강봉균 "한국의 양적완화, 일본과 달라"

문대현 기자
입력 2016.03.31 11:17
수정 2016.03.31 11:25

'SBS 라디오'서 "김종인의 경제민주화는 포퓰리즘"

제20대 총선이 15일 남겨진 지난 28일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한국형 양적완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일본의 것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해 "힘든 구조조정을 안고 양적완화만 하면 효과가 지속되지 않는데 나는 구조조정을 하는데 도와주는 형식으로 양적완화를 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위원장은 "양적완화에 대해서 내용을 잘 몰라서 비판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나라가 처음 하자는 게 아니다. 미국이 이미 상당히 효과를 거둬서 양적완화를 멈추고 금리도 조금씩 정상화시켜 가고 있는 단계"라며 "더민주의 일각 경제 전문가라는 분이 그렇게 얘기하는데 정확히 비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제민주화를 '포퓰리즘'으로 규정하며 "경제가 나쁘다는 얘기를 하는 건 그렇다 치는데 책임있는 정당이라면 대안을 내놔야 한다"며 "경제민주화 같은 듣기만 그럴듯한 얘기를 하면 되나. 그동안 자기들이 무리한 복지 공약이나 얘기하고 국회에선 치킨게임을 했다. 여당이나 정부가 잘 되는 건 자기네들한테 손해라는 자세로 싸움만 해놓고 누굴 비판하나"고 공격했다.

이어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일종의 이념 세력들이 30년 전의 낡은 진보적인 생각으로 똘똘 뭉쳐서 당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를 못 낸다"며 "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도 달라질 걸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총선 공약 중 법인세 문제에 대해선 "지금 더민주가 얘기하는 법인세는 옛날 민주당 때부터 하던 얘기다. 기업들이 이익난 것에 대해서 걷는 돈"이라며 "그런데 우리가 올리면 기업은 외국으로 간다. 그러나 나는 법인세 인상 같은 건 논의 못할 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절대적으로 그게 좋은 점만 있지는 않기 때문에 지금 미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사실 여당이 공천 갈등을 겪는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짜증이 났을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내부에서 싸우는 것과 민주당(더민주)이 싸우는 건 질적으로 다르다"며 "이제 새누리당은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 대통령이 속한 당에 과반 의석을 주는 게 국정이 잘 돌아가는 길이란 걸 국민들이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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