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야당, 교과서 장외투쟁 국민 외면 받을 것"
문대현 기자
입력 2015.10.13 10:01
수정 2015.10.13 10:04
입력 2015.10.13 10:01
수정 2015.10.13 10:04
원내대책회의 "황우여 해임건의안, 편향된 교과서 옹호하는 것에 불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3일 야당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며 연일 장외투쟁을 펼치는 것과 관련 "겨울추위보다 더 매서운 국민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교과서 국정화는 역사교과서가 편향논란, 부실논란에서 벗어나 헌법 정신과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선택"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원 원내대표는 "검정 교과서는 특정 인맥과 단체, 대학동문 사제지간이 끼리끼리 집필해 균형 있는 시각을 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와 같이 국가 정체성이 분열된 상태에서는 통일 대한민국이 극한의 혼란과 대립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새로운 역사교과서는 우리 사회 분열과 갈등을 방지하고 우리 희망이자 미래인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함양해 대한민국 정체성 확립에 목적이 있다"며 "새로운 올바른 교과서는 국사편찬위원회에 맡기고 국회는 여야 모두 민생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새정치민주연합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해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것에 관련해선 "뚜렷한 사유도 없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건 올바른 역사교육을 전면 부정하고 편향된 교과서를 옹호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뚜렷한 사유도 없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건 올바른 역사교육을 전면 부정하고 편향된 교과서를 옹호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야당은 역사교과서 검정 강화로 오류 수정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는 좌편향을 바로 잡는데 한계가 있다. 교학사 교과서 채택률이 0%라는 것은 검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국정교과서를 발행하는 국가가 터키, 그리스, 아이슬란드밖에 없다고 하는데 우리가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임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세계적인 흐름 논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기성세대는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전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부모와 교사,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정쟁 도구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야당을 향해 당부했다.
황진하 사무총장도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일각의 주장처럼 친일미화나 독재를 하겠겟다는 의도가 아니다"며 "야당이 장외투쟁을 예고하며 일각에선 예산안 연계 방침을 말하는데 전혀 별개인 사항을 묶어서 발목 잡는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내 역사교과서 개선특위 간사인 강은희 의원은 "일선 교사의 시각에서 비교적 중립적으로 집필됐다고 하는 지학사 교과서의 경우엔 채택률이 겨우 5.9%정도인 반면 편향성이 심하다는 천재교육이나 비상교육, 미래엔 교과서를 합하면 채택률이 80%가 넘는다"고 지적하며 국정화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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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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