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유경근, 허위사실 유포 사과 안하면 법적조치"

조성완 기자/문대현 기자
입력 2014.09.25 10:40
수정 2014.09.25 14:21

최고위에서 "만나지도 않은 일반인 유가족에 '청와대'발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경근 세월호가족대책위 대변인을 향해 “오늘 중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유족으로 구성된 가족대책위가 각 대학들을 돌며 진행하는 간담회에서 여당이 유가족들의 특별법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를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이 “김무성 대표가 취임 후 일반인 희생자 가족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특별법안에 수사권·기소권을 줄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며 종이를 한 장을 꺼내 ‘청와대’라는 글자를 써서 보였다고 들었다”고 답변헀다고 밝히며 “나는 일반인 유가족을 만난 일이 없고, 이런 발언을 한 일이 없다”고 말하며 유 대변인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5일 유경근 세월호가족대책위 대변인을 향해 “오늘 중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에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좋지 않은 생각으로 유언비어를 무책임하게 퍼뜨려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일이 있어서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야기되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유족으로 구성된 가족대책위는 최근 17개 대학을 돌면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한 대학교에서 학생 한명이 유가족대책위에 “여당이 유가족들의 특별법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가 뭔가”라고 질문하자 유 대변인은 “김 대표가 취임 후 일반인 희생자 가족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특별법안에 수사권·기소권을 줄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며 종이 한 장을 꺼내 ‘청와대’라는 글자를 써서 보였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그 일이 있고 난 뒤에 바로 일반인 희생자들의 입장이 정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나는 일반인 유가족을 만난 일이 없고, 이런 발언을 한 일이 없다”며 “일반인 유가족들도 나를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을 요구했지만 거기에 대한 답변은 아직까지 없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원고 희생자 유족들로 구성된 가족대책위 유 대변인에게 요구한다”면서 “오늘 중으로 이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사과하라. 만약 오늘 중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촉구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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