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하자마자 압도" 새누리당 화성-포항 모두 승리

조성완 기자/이슬기 기자
입력 2013.10.30 23:06
수정 2013.10.30 23:13

오후 10시 현재 서청원 64.7%, 박명재 79.35% 득표율

새누리 "힘있는 국정" 민주 "더 낮은자세로 국민 뜻 받들어"

10·30 재보궐선거에서 서청원, 박명재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연합뉴스

10·30 재보궐선거에서 서청원, 박명재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0일 오후 10시 현재 경기 화성갑에 출마한 서 후보는 개표율 47.33%인 상황에서 1만8534표를 얻어 64.7%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을 확실시 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오일용 민주당 후보는 7856표(27.45%), 홍성규 통합진보당 후보는 2220표(7.75%)를 얻고 있다.

경북 포항남·울릉에 출마한 박 후보는 같은 시간 개표율 39.57%인 상황에서 2만2925표(79.35%)를 얻으면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허대만 민주당 후보는 5311표(18.38%), 박신용 진보당 후보는 653표(2.26%)에 그치고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은 33.5%로 잠정 집계됐으며, 선거구별로는 화성갑 32%, 포항남·울릉 34.9%을 기록했다.

새누리 “국정을 힘 있게 수행하라는 국민의 지지와 격려로 받아들이겠다”

이와 관련,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지역 현안을 말끔히 해결하라는 지역의 강한 목소리와 국정을 힘 있게 수행하라는 국민의 지지와 격려로 받아들이겠다”며 “새누리당이 여기서 자만할 게 아니라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심단결해 겸손하게 야당과 함께 국정과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특히 서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에 대해 “10%p 정도 앞서는 것으로 예상했는데, (국민이) 조금 더 어깨를 두드려 주셨다”면서 “집권 초기에 박근혜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잘 이행하라는 성원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향후 서 후보의 당내 역할에 대해서는 “당이 지금 굉장히 힘든 고비이니까 당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경륜과 포용력이 큰 선배니까 당을 잘 추슬러줄 것이라 생각하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번에 민주당이 선거를 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아도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데 정권교체나 대선불복이라는 표어를 사용해서 더 외면당하는 것을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어 “황 대표 이하 전 당원들이 열심히 해줬지만 민심을 잘 읽지 못했던 민주당의 실책도 있다”면서 “대통령의 임기 5년을 잘 수행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더 뒷받침하고 국민의 뜻을 겸손히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이 앞으로 경제를 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등 민생에 매진해야하는 박근혜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준 결과”라며 “특히 허황된 정권심판론같은 정쟁에 휘둘리지 않는 표심을 보여줬다. 우리 정치권은 여야 막론하고 이 같은 표심의 뜻을 깊이 헤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자만하지 않고 정치를 혁신하면서 민생 살리는 일에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며 “앞으로도 새누리당은 성실하고 올바른 자세로 힘차게 변화하고 쇄신하는데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선거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이번 10.30 재보궐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이기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조성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