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왜 영국에서 신제품을 공개할까?
정은지 기자
입력 2013.06.16 14:03
수정 2013.06.16 14:07
입력 2013.06.16 14:03
수정 2013.06.16 14:07
영국,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높은 유럽 시장 대표해
삼성전자가 오는 20일 영국 런던에서 삼성 갤럭시&아티브 행사를 갖고 갤럭시S4 미니, 갤럭시S4 줌 등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영국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3 론칭 행사를 영국에서 열었다. 영국에서 처음 공개된 이 제품은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역할을 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어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4를 공개할 당시 미국 뉴욕 심장부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서 선보였지만, 월드투어 첫 번째 개최지로 영국을 선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영국을 스마트폰 공개 행사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영국이 유럽을 대표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유럽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다른 대륙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홍콩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나 1분기 유럽의 삼성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4%를 기록하며, 남미, 중동, 아시아 등의 점유율을 크게 웃돌았다. 뿐만 아니라 이는 20%의 점유율을 기록한 애플의 2배를 넘어선 것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추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유럽은 시장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어 휴대폰 제조사들이 이 지역에 가장 먼저 출시해 시장 반응을 살펴보는 지역인 점도 영국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영국은 삼성이 갤럭시 브랜드 이전에 출시한 터치폰 등을 통해 좋은 반응을 거두며 ‘애니콜의 신화’를 이어간 주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스폰서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스포팅 마케팅으로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것도 삼성이 영국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탄탄히 한 것도 영국에서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는 이유로 꼽힌다. 삼성의 제품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인 만큼 영국에서 이를 발표하면 전세계 소비자들의 몰입도가 높다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시장은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영국은 유럽을 대표할 뿐 아니라 삼성 입장에서 성숙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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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기자
(ejju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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