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추미애, '교통·토론회피' 공세에 '진땀'…양향자-조응천 신경전도
입력 2026.05.28 01:30
수정 2026.05.28 01:30
27일 경기도지사 후보자 TV 토론회
趙 "30분 출퇴근 어떻게?"…秋 "노선 확대"
梁 "토론 왜 피하나"…秋 "시비거는 토론 안 해"
梁 "추미애 선대위원장"…趙 "장동혁 산소호흡기"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가 첫 법정 토론회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양 후보와 조 후보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두 후보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응천 후보는 27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생중계 토론회 공약 검증 토론에서 "주요 교통 공약이 30분 출퇴근이다. 추미애 후보 자택이 있는 하남에서 국회까지 대중교통을 타고 가보셨냐"고 물었다.
추 후보가 "출근하면서 타보진 못했다"고 하자 조 후보는 "계산해보니 가장 빠른 게 1시간 10분 걸린다. 하남 지역은 경기도에서 교통이 좋은 편이다. 이걸 어떻게 30분으로 줄인다는 것이냐"고 했다.
추 후보는 "노선과 버스를 늘려서 해결하려고 한다. 경기 편하G버스는 기존 노선이 23개고 횟수도 81개 뿐이다. GTX역까지 가는 순환 체계를 제대로 갖출 생각"이라고 답했다.
조 후보는 "추 후보 자택에서 가장 가까운 중앙보훈병원역에서 5호선 급행을 타고 여의도로 오는 데 1시간 10분 걸린다. G버스는 이것보다 훨씬 더 늦다. 어떻게 출퇴근 30분이 가능한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양향자 후보는 추 후보의 토론 회피 이유를 추궁했다. 양 후보는 "왜 그렇게 토론회를 피했느냐"고 물었고, 추 후보는 "토론을 피했다고 하는데, 토론을 싸움닭이라며 시비를 걸려고 하는 토론은 국민이 보시기에도 언짢을 것 같다. 정상적인 토론을 하고 제대로 비전을 갖고 공약검증을 하면 좋지 않겠나"고 답했다.
양 후보는 "경선 때 김동연 경기지사와 한준호 의원도 추 후보의 준비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많이 해서 드린 말씀"이라고 했다. 그러자 추 후보는 "지금 이것저것 물어보는 데 물어보는 건가 마는 건가. 공약검증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 후보와 조 후보가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도 몇 차례 연출됐다. 양 후보는 조 후보의 공보물을 꺼내들며 "도민에게 공약을 가장 많이 알릴 수 있는 공보물에 공약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후보는 "선거 자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장으로 만들고 모든 공약은 공보물에 있는 QR에 담았다. 거대 양당의 횡포 때문에 한 장밖에 못 만든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만 여론조사가 안 나온다. 그래서 제가 지지율이 10%인지 15%인지 20%인지 캠프에 얘기할 수가 없다. 그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빚을 내 공보물을 두껍게 만들자고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후보는 "경기도민은 1430만명에게 한 페이지를 더 돌리려면 수억원이 들어간다. 저는 유세차를 한 대만 돌리고 선거운동원 하나 없이 혼자 유세를 하고 있다. 그런데 공보물이 한장이라 무성의하다고 하는 건, 추 후보가 그렇게 말하면 어느 정도 납득하겠는데 우리는 풍찬노숙을 같이 하지 않았느냐. 갑자기 거대양당 중 한 곳에 들어가서 따뜻한 밥 먹는다고 이렇게 구박을 하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양 후보는 주제를 돌려 "(조 후보가 저를) 하도 공격해서 말하겠다. '조 후보는 추 후보의 선대위원장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주더니 이번엔 조 후보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도지사를 만들어주고 계신다'는 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조 후보는 "양 후보는 지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산소호흡기다. 장 대표는 양 후보만 옆에 데리고 같이 투샷을 찍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 후보를 둘러싼 허위학위 공표 논란도 언급됐다. 조 후보가 해당 논란을 토론회에서 꺼내들자 양 후보는 학위기를 펼치며 경영학 박사 학위 전공이 'AI전략경영'임을 증명했다.
그러자 조 후보는 "양 후보가 들고 있는 건 졸업장 같은 학위기다. 선관위에서 제출 요구를 하는 건 학위증명서다. 선거법상 (졸업한) 학교에서 받은 학위증명서를 그대로 기재하지 않으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또 "공보물에 삼성반도체 상무라고 써있는데 삼성전자가 아니냐. 왜 삼성반도체라고 적었느냐. 이것도 선거법 위반이다. 또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엔지니어'라고 되어있는데 지금 후보가 세계 1위냐. 선거법에 주어진 기재 방법을 어겼기 때문에 정정하라고 했는데 오히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고발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양 후보는 "경영학엔 재무, 인사, 노무 등 (세부 전공이) 광범위하다. 도민들께서 우리를 볼 때 저 사람이 어떤 경영학 박사인지 궁금해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