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작 수사' 특검법에…국민의힘 "공당 포기한 李 사이비 종교 단체"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5.01 11:32
수정 2026.05.01 11:33

민주당, 조작기소 의혹 수사 '특검법' 발의

李대통령 관련 8개 사건 대상에 포함 돼

국민의힘 "사법 정의 금도 짓밟아…법치 농락"

"李 본인 재판 취소하겠다는 노골적 의도"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직무대행과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이 4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윤석열 정치검찰 조작기소 진상규명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검찰의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대장동 사건 등의 조작기소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법을 전격적으로 발의한 데 대해 "셀프 면죄 특검으로 법치 유린하는 민주당, 공당을 포기한 '이재명 사이비 종교 단체'인가"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이번 특검법의 핵심은 검찰이 이미 기소해 재판 중인 사건을 특검이 멋대로 취소할 수 있는 공소취소권 부여에 있다"며 "검찰이 정식 절차를 거쳐 기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을, 특검이 임의로 취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은 사법 체계 전체를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윤석열 정권 검찰청, 국가정보원, 감사원 등의 조작수사·조작기소 등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법안상 특검 수사 대상은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비리 의혹 사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금품 수수 의혹 사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부동산 등 통계 조작 의혹 사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윤석열 전 대통령 명예훼손을 의도한 허위 보도 의혹 사건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기소 과정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된 사건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검은 해당 사건의 공소 유지 여부도 판단할 수 있게 해, 이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이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도 할 수 있게 해놨다.


이에 박 수석대변인은 "피고인인 대통령이 본인 사건의 '조작'여부를 수사할 특검을 임명하고, 그 특검이 다시 대통령의 죄를 덮어주는 이른바 '셀프 면죄부' 시나리오"라며 "'누구도 자신의 사건에서 판관이 될 수 없다'는 사법 정의의 금도를 무참히 짓밟는 이 광경은, 민주 국가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초현실적 법치 농락"이라고 지적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국정조사라는 1단계 예고편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본편인 특검법을 들고나온 것"이라며 "겉으로는 진상 규명을 외치고 있지만 속내는 이재명 대통령 본인의 재판을 취소하겠다는 노골적인 의도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운영되는 특검을 오직 한 사람의 재판을 막기 위한 개인 로펌으로 전락시킨 셈"이라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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