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조폭 연루설 주장' 조직폭력배 무고 혐의 수사 나서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4.25 11:56
수정 2026.04.25 11:56

박철민씨, 20대 대선 전 이 대통령 등 7명 고발

경찰, 박씨 주장 사실 아니라고 판단

함께 조폭 연루설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 지난달 유죄 확정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20대 대통령선거 국면에서 당시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된 이른바 '조폭 연루설'의 근거를 제공해 무고 혐의를 받는 조직폭력배 박철민씨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은 이 대통령 등을 허위로 고발한 혐의로 박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박씨는 20대 대선을 앞둔 2021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과 성남국제마피아파 출신 사업가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 '파타야 살인사건'의 주범 김모 씨 등 7명이 서로 밀접한 관계라며 이들을 수원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이후 수원지검은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첩했고 경찰은 사건을 조사한 뒤 박 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리고 오히려 박씨에게 무고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찰은 비슷한 시기에 이 사안과 관련해 박씨가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수사받는 점을 고려해 그동안 무고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는 유보해왔다.


경찰은 박씨와 함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던 장영하 변호사에 대해 지난달 대법원의 유죄 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무고 혐의 수사를 본격화했다.


장 변호사는 2021년 10월 박씨의 말을 근거로 이 대통령이 시장 재직 중 국제마피아파 측에 사업 특혜를 주는 대가로 약 20억원을 받았다고 기자회견 등에서 주장한 혐의를 받았다.


박씨는 2024년 8월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항소심에서 1심에 이어 실형을 선고받은 뒤 상고를 취하해 같은 해 형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변호사의 경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를 선고한 원심이 지난달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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