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1Q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홀로서기 '안정화'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4.23 17:10
수정 2026.04.23 17:17

매출 4549억원·영업이익 1440억원 달성

바이오시밀러 제품 확대·포트폴리오 확장 등 실적 견인

지주사 출범 후 첫 성적표…흑자전환 성공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시장 확대를 발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삼성에피스홀딩스도 출범 후 첫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지주사 체제 안정화를 알렸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1분기 매출 4549억원, 영업이익 144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12.6% 증가한 수치로, 연초 제시한 ‘연간 매출 10% 이상 성장’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했다.


실적개선에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와 신규 포트폴리오 확장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유럽 출시 10주년을 맞은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바이오시밀러 ‘SB4’ 등 기존 제품이 견조한 매출을 유지한 데다, 미국에서의 신제품 출시가 더해지며 전반적인 판매 성과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지역·제품별 판매 전략을 다변화해 맞춤형 상업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유럽에서는 현재 4개 제품을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SB15’는 유럽은 올해 4월, 미국은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오리지널사와 출시 시기를 합의하고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삼성바이오에피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SB16’이 미국 3대 PBM 업체인 CVS케어마크와 자체상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 출시됐다. 해당 제품은 CVS케어마크 선호의약품에 등재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연구개발 측면에서도 협력과 파이프라인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산도스와 엔티비오(성분명 베돌리주맙) 바이오시밀러 ‘SB36’ 개발을 위한 조기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전임상 단계부터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첫 번째 ADC 후보물질 ‘SBE303’은 지난 3월 글로벌 임상 1상에 돌입했으며, 최근 AACR 2026에서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중국 프론트라인과 공동 개발 중인 ‘SBE313’ 역시 전임상 단계에 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부 사업부에서 분할된 이후 독자적인 투자 지주사 체제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자회사 실적 성장과 보유 자산 가치 제고라는 과제를 안고 ‘홀로서기’에 나선 상황이다.


출범 초기 2개월 동안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매출 2517억원, 영업손실 636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분할 과정에 따른 회계 조정과 비용 반영, 연구개발(R&D)비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삼성에피스홀딩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539억원, 영업이익 90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출범 초기 반영됐던 개발비 상각 등 비현금성 비용 부담이 완화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준수한 1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지주사 체제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와 환율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연초 제시한 연간 매출 10% 이상 성장 가이던스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