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 국내 진출 23년 만에 자동차 판매 종료…"모터사이클 집중"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4.23 16:14
수정 2026.04.23 16:14

올해 말 판매 중단…전날 글로벌 경영진 회의서 확정

고객 대상 AS 지속할 것…딜러사와는 추후 협의 예정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소영 기자

혼다코리아가 올해 말 국내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한다. 다만 모터사이클 부문은 기존대로 운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혼다코리아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국내 자동차 판매 사업을 2026년 말 종료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글로벌 및 한국 시장 내 환경 변화를 고려한 혼다 브랜드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혼다코리아는 2001년 모터사이클 사업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2004년부터 자동차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연간 판매 1만대를 돌파한 첫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올해 3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0만8600대를 기록했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날 “시장 환경 변화와 환율 동향 등 사업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영 자원을 핵심 영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자동차 판매 사업 종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판단”이라며 “자동차 판매 종료 이후에도 고객 대상 (차량 유지 관리·부품 공급·보증 대응 등) 애프터서비스는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혼다코리아는 판매 사업 종료 후의 고객 서비스 체제를 안정적으로 정비해 고객이 안심하고 혼다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안내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혼다코리아는 이번 결정이 딜러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개별 협의를 통해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판매 종료에 따른 절차와 일정, 필요한 지원 방안 등을 각 딜러사의 상황에 맞춰 논의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오랫동안 함께해 온 딜러사들과의 신뢰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결정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충분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혼다코리아의 국내 자동차 사업 철수 결정은 전날 글로벌 경영진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코리아 경영진 역시 이날 공식 발표 직전 딜러사 측에 관련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딜러사들이 사전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철수 방침을 전달받으면서 향후 보상 문제와 영업망 재편 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사업 철수에 따른 혼다코리아 경영진 변화와 관련해서는 “추후 결정되는 사항이 있으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혼다코리아는 자동차 사업 철수 이후에도 국내 시장에서의 모터사이클 사업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국내 모터사이클 사업은 혼다코리아의 핵심 사업으로서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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