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코스피 최고치인데…최대 17% ‘청년미래적금’ 가입할까
입력 2026.04.23 15:35
수정 2026.04.23 15:49
금융위, 6월 출시 앞두고 세부내용 등 공개
3년간 월 50만원 납입시 최대 2200만원 종잣돈 마련
“적금보다 주식 투자”…증시 활황, 정책상품 매력 ‘반감’ 우려
금융당국이 청년층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미래적금’ 세부 가입요건 등을 공개했다.
코스피가 23일 6500선을 돌파하며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청년미래적금이 청년층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 및 서민금융진흥원 등 관계기관은 이날 청년미래적금 출시 사전 점검회의를 개최해 상품 세부 내용을 공유하고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청년미래적금은 문재인 정부의 ‘청년희망적금’, 윤석열 정부의 ‘청년도약계좌’에 이은 청년 자산형성 정책 상품이다.
월 최대 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으며 3년 만기를 채우면 정부 기여금과 이자를 더해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자소득세는 면제되며 3년 고정금리로 아직 금리 수준은 정해지지 않았다.
월 최대 70만원, 5년간 납입해야 하는 구조의 청년도약계좌보다 부담을 덜었단 점이 눈에 띈다.
만 19~34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며, 병역 기간은 연령 계산 시 미산입한다.
지난해 12월 청년도약계좌 가입 종료 이후 올해 청년미래적금 출시 사이 35세가 된 청년도 예외적으로 가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총급여 3600만~6000만원(종합소득 2600만~4800만원) 이하 소득자·중소기업 재직자 또는 연매출 1억~3억원 이하 소상공인 중 가구 중위소득 150~200% 이하를 대상으로 매월 납입금의 6~12%를 정부 기여금으로 지급한다.
또 총급여 6000만~7500만원(종합소득 4800만~6300만원) 이하인 경우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만 제공된다.
양재훈 금융위 청년정책과장은 “청년도약계좌 최대 금리가 6% 정도로 책정됐는데, 이를 적용할 경우 미래적금은 일반형의 경우 단리로 12%짜리 적금에 가입하는 효과가 있고, 우대형은 17% 정도 적금에 가입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자를 6%로 가정할 때 매월 50만원씩 3년 납입한 일반형 가입자가 만기 시 받을 돈은 2082만원, 우대형 가입자는 2197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정부 기여금은 각각 108만원, 216만원, 이자는 174만원, 181만원 등이다.
양 과장은 “기존 도약계좌나 다른 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굉장히 좋은 편이기 때문에 청년층 상당수가 가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20만명에 대해 지원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향후 청약통장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선 최근 청년층 국내외 주식 선호도가 급증한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을 뚫고 코스피가 연일 고공행진하는 만큼 청년미래적금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단 지적도 나온다.
자본시장 밸류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적금에 돈을 붓기보다 주식 등에 투자에 나서는 것이 향후 자산가치를 불리는 데 유리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실제 청년정책 플랫폼 ‘열고닫기’의 청년 데이터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청년 311명의 43.7%는 ‘예·적금을 해지하거나 대출을 활용해 투자 자산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7.6%는 청년 자산형성을 위한 정책 금융 상품을 ‘알지만 가입하지 않았다’고 했으며, 그 이유로는 ‘가입조건 제약’(39.2%), ‘낮은 기대수익률’(28.4%), ‘유동성 제한’(23.0%) 등이 꼽혔다.
이에 대해 양재훈 과장은 “투자하더라도 포트폴리오상 적정 비중은 안전자산으로 가져갈 필요성이 있다”며 “(청년미래적금은) 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 적립이 가능한 상품이기 때문에 50만원을 다 채우지 않고 일부는 다른 투자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본시장과 비교해도 수익률을 이 정도로 갖추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게 시드머니를 만들겠다는 청년층 수요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