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 페어 환상 동점골’ 여자 축구 FIFA 시리즈 1무 2패 마감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4.19 08:45
수정 2026.04.19 08:45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 ⓒ KFA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복병 잠비아와 무승부를 거두며 FIFA 시리즈 여정을 마무리했다.


여자대표팀(FIFA 랭킹 19위)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FIFA 시리즈 2026’ 3차전 잠비아(66위)와의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브라질(1-5 패), 캐나다(1-3 패)에 연달아 무릎을 꿇었던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대회 첫 승점을 따내며 최종 성적 1무 2패,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상우 감독은 이날 잠비아를 맞아 3-4-1-2 포메이션을 꺼내 들며 전술적 변화를 꾀했다. 최전방의 케이시 유진 페어를 필두로 이은영과 강지우를 날개에 배치해 공격진을 구성했고, 중원과 수비 라인에도 고른 변화를 주며 조직력을 점검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잠비아는 특유의 피지컬을 앞세워 압박했고, 한국은 측면 돌파로 활로를 찾았다. 하지만 선제골의 몫은 잠비아였다. 전반 26분 수비 과정에서 파울로 페너티킥을 허용했고, 잠비아의 간판스타 바브라 반다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결실을 보았다. 전반 48분, 하프라인 인근에서 연결된 절묘한 패스를 케이시가 잡아 골키퍼까지 따돌린 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정확한 슈팅으로 잠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케이시의 집중력과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신상우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거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강채림, 추효주 등을 투입해 템포를 올린 한국은 후반 막판 손화연이 골망을 흔들기도 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에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추가 시간 6분 동안 이어진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으면서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한편, 이번 FIFA 시리즈는 평소 접하기 힘든 타 대륙 팀들과의 실전 경험을 위해 FIFA가 주관한 프로젝트다. 비록 승리는 없었지만, 신상우호는 세계 최강 수준인 브라질, 캐나다를 거쳐 잠비아를 상대로 전술적 실험과 귀중한 실전 경험이라는 수확을 안고 귀국길에 오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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