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승격 실패’ 송성문, 자리 없는 SD…강정호 말 맞았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4.17 10:53
수정 2026.04.17 10:54

마이너리그 재활 일정 마친 뒤 트리플A 잔류

올스타급 팀 내야진, 백업도 탄탄

최근 7연승 상승세, 엔트리 변화 이유 없어

샌디에이고 송성문. ⓒ 키움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바늘구멍을 통과하기가 더욱 쉽지 않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17일(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송성문을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킨 뒤 마이너 옵션을 이용해 트리플A로 내려보낸다고 발표했다.


트리플A 선수단에 머무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송성문의 신분은 메이저리그 재활 선수에서 마이너리그 선수로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달러(약 223억원)에 계약한 송성문은 1월 타격 훈련 도중 옆구리 근육을 다쳤고, 시범경기에서 부상이 재발하면서 결국 MLB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 재활 선수 자격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인 엘패소 치와와스로 이동한 송성문은 이곳에서 최대 20일 동안 빅리거 신분을 유지하며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는데 16일 경기를 끝으로 일정을 마쳤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송성문을 MLB로 올리거나 IL에 재등록해야 하는데 옵션을 사용해 마이너리그로 강등하는 선택을 했다. 계약 사항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송성문은 꼼짝 없이 팀의 결정을 따라야 하는 상황.


송성문은 트리플A 16경기에 나서 타율 0.276,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74의 기록을 냈다.


당장 빅리그로 올리기에는 다소 부족한 성적이다. 여기에 홈런과 도루가 1개도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수비하는 송성문. ⓒ AP=뉴시스

물론 송성문이 빅리그 승격에 실패한 가장 결정적 이유는 현재 샌디에이고의 팀 사정 때문이다.


현재 샌디에이고 내야는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유격수 잰더 보카츠, 3루수 매니 마차도로 올스타급 라인업이다. 냉정하게 송성문의 주전으로 활약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팀의 간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2루수를 소화하며 내야 공백을 채우고 있어 빈틈이 없다.


또한 송성문의 대체자로 합류한 타이 프랜스가 최근 8경기 타율이 0.273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치면서 더욱 설 자리가 좁아졌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최근 7연승을 내달리며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를 2경기 차로 맹추격하는 등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빅리그 엔트리를 조정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팀 사정이 급하지 않은 만큼 송성문도 당장 빅리그 콜업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빅리그 선배 강정호의 우려도 현실이 되고 있다.


강정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문이에게도 샌디에이고는 가지 말아야 할 팀 중 하나라고 분명히 얘기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샌디에이고 내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음을 예상하며 팀을 잘못 골랐다고 언급했는데 어느 정도 일리 있는 주장이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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