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논콩 저탄소 복합기술 실증…수량 10~21%↑ 온실가스도 감축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2.03 11:00
수정 2026.02.03 11:01

깊이거름주기·바이오차 병행 3개 지역 현장 적용

아산화질소 74%↓ 탄소 저장효과 1ha당 3.7t 확인

생육 중인 사천콩.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논밭 전환 농경지에 ‘깊이거름주기’와 ‘바이오차’를 함께 적용하는 저탄소 복합기술을 현장 실증한 결과 논콩 수량은 늘고 온실가스는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정부는 식량자급률 제고와 농업 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논을 밭으로 전환하는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2027년까지 콩 자급률을 43.5%로 높일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은 논밭 전환 정책을 뒷받침하고 안정적인 논콩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깊이거름주기 기술과 바이오차를 활용한 저탄소 복합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경남 사천과 전북특별자치도 남원 진안 등 3개 지역에서 1년간 현장 실증을 진행했다.


실증 재배지에는 깊이거름주기 장치를 이용해 25~30cm 깊이에 화학비료를 투입했다. 지표면에는 바이오차를 처리한 뒤 콩을 파종했다.


현장 실증 결과 기존 비료 살포 후 로터리 작업을 하는 관행 처리(약 15cm)보다 깊이거름주기(25~30cm)를 적용했을 때 논콩 수량이 평균 10~21% 증가했다. 농촌진흥청은 깊이거름주기로 질소 성분 휘산과 유실이 줄고 인산 칼리 성분 흡수율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담수 논벼 재배에서 발생하는 메탄이 논밭 전환으로 상당 부분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산화질소 배출량은 논벼보다 질소 비료 투입량이 줄어 약 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차의 탄소 저장효과도 제시했다. 목질계 바이오차를 1ha당 2t 투입했을 때 이산화탄소 환산량 기준으로 1ha당 약 3.7t의 탄소를 토양에 저장하는 탄소 격리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산정은 2023년 온실가스 인벤토리식 기준을 적용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농경지 유형별 탄소 저감 묶음 기술 신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나영은 농촌진흥청 기후변화대응과 과장은 “이번 현장 실증 결과는 온실가스 감축과 작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기술 모형을 제시했다”며 “콩 자급률 제고와 농업 탄소중립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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