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상품거래소 10시간 이상 마비 뒤 정상 복구…뉴욕증시 충격 제한적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11.29 07:25
수정 2025.11.29 07:42

데이터센터 냉각 문제…증시·상품거래소 정상 운영

2017년 10월18일 미국 뉴욕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생금융상품 플랫폼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시스템 장애로 10시간 이상 중단됐다가 정상 복구됐다. 선물·옵션·원자재 관련 거래가 막혔다가 한꺼번에 풀리면서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뉴욕 증시가 받은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CME그룹은 공지를 통해 이 거래소에서는 27일 오후 9시38분(미 시카고 현지시간)쯤부터 28일 오전 8시까지 선물·옵션·원자재 관련 거래가 중단됐다. 이후 8시20분쯤 외환거래에 사용되는 플랫폼인 EBS가 먼저 정상화됐고 8시44분쯤에는 선물과 옵션 거래도 복구됐다.


시스템 장애는 27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뉴욕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한밤중에 발생했다. CME의 거래가 중단되면 해외 주가지수나 원유·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한국의 상장지수펀드(ETF)에 가격 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금융회사들이 위험을 회피할 헤지 수단이 사라지게 된다. .


이번 사태는 시카고 지역의 한 데이터센터의 냉각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S&P500·다우·나스닥 등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부터 서부텍사스원유(WTI)·금·구리 등 원자재 선물 거래가 마비됐다. 유로·달러, 엔·달러 등 환율도 업데이트를 멈췄다.


CME그룹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세계에서 가장 큰 파생상품 거래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뉴욕상업거래소(NYMEX)를 비롯해 주식·채권·화폐·원자재 등의 거래가 광범위하게 이뤄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금리와 미 국채, 주식 등 선물 계약이 CEM에서 하루 평균 2830만건씩 체결됐다. CME는 앞서 2014년에도 기술적 문제로 농산물 관련 파생상품 거래에 차질을 부른 바 있다. 2019년 2월에도 전산시스템 문제로 3시간 동안 거래가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28일 미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소폭 올랐다.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240.99포인트(0.51%) 상승한 4만 7668.1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2.12포인트(0.32%) 오른 6834.73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51.00포인트(0.65%) 상승한 2만 3365.69에 거래를 끝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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