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년 상반기까지 자사주 전량 소각… 밸류업 속도전 본격화
입력 2025.11.28 09:31
수정 2025.11.28 09:31
배당성향 76%·중간배당 시행… AI·바이오·클린테크 중심 'ABC 투자' 확대
㈜LG가 자사주 전량 소각 시점을 명확히 제시하며 주주환원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는 28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공시하고,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의 구체적 이행 내용과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LG는 보유 중인 약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가운데 지난 9월 절반을 먼저 소각한 데 이어, 남은 2500억 원 규모(302만9581주) 역시 2026년 상반기 내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 주식수를 줄이는 직접적 주주가치 제고 수단으로, 주당순이익(EPS) 개선 효과가 있다. 그룹 지주사 차원의 대규모·단계적 소각 계획은 시장 대응력과 밸류업 의지를 재차 확인한 조치로 평가된다.
주주환원 정책도 계획대로 이행됐다. LG는 최소 배당성향을 기존 50%에서 60%로 상향한 데 따라 지난해 배당성향 76%를 기록했다. 또 9월에는 보통주·우선주 각각 1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연 2회 배당 체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
투자 전략의 중심축은 구광모 ㈜LG 대표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다. LG는 최근 매각한 광화문빌딩 대금 약 4000억 원(세후)을 ABC 분야 투자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ABC 영역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계열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2027년 ROE(자기자본이익률) 8~10% 목표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조치도 함께 나왔다. LG는 임원 보수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회는 3인으로 구성되며, 과반을 사외이사가 맡고 위원장 역시 사외이사로 선임해 독립성을 강화한다.
LG는 “주주환원 확대와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병행해 기업가치를 꾸준히 높일 것”이라며 “투명한 공시와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