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어른이자 배우"…이순재 별세에 추모 행렬 잇따라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5.11.26 14:34
수정 2025.11.26 14:34

대한민국 연기사의 한 기둥이었던 고(故) 이순재가 25일 세상을 떠나자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이재명 대통령은 SNS에 “한평생 연기에 전념하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여오신 이순재 선생님은 연극과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웃음과 감동, 위로와 용기를 선사해주셨다”며 깊은 애도를 전했다.


이어 “선생님의 연기에 대한 철학과 배우로서의 자세,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인품은 수많은 후배에게 귀감이 되었고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남기신 작품과 메시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전해질 것”이라고 추모했다.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함께 출연한 배우 정보석도 SNS에 “선생님, 그동안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연기도, 삶도, 배우로서의 자세도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제 인생의 참 스승이신 선생님, 선생님의 한 걸음 한 걸음은 방송 연기의 시작이자 역사였습니다”라고 적으며 애통함을 드러냈다.


정일우 역시 SNS를 통해 “배우로서 첫걸음을 내딛던 순간을 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가르쳐주신 말씀과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길에서도 되새기며 정진하겠다. 찾아뵙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 송구스럽다”고 적었으며 “그동안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깊이 감사드린다. 부디 평안히 영면에 드시길 기도드린다. 사랑합니다, 할아버지”라고 글을 맺었다.


고인과 연극 ‘리어왕’에서 부녀 호흡을 맞췄던 소유진은 “이순재 선생님 사랑합니다. 진정한 어른이자 존경하는 스승님의 따뜻한 가르침과 함께했던 시간들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마음 깊이 애도한다”고 적었고, 이연희는 “선생님과 함께했던 순간들이 큰 영광이었다. 잊지 못할 것이다. 영원한 배우 이순재 선생님을 위해 기도한다”고 국화 사진과 함께 추모했다.


2019년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에서 함께 연기한 유리는 “선생님께서 남겨주신 숭고한 가르침을 평생 마음 깊이 간직하겠다. 깊은 존경과 사랑을 담아 애도한다”고 적었으며, 소녀시대 태연도 흑백 사진을 올리며 고인을 기렸다.


가수 테이는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 생방송 중 별세 소식을 전해 듣고 “선생님은 본인의 생을 마감할 때까지 무대나 카메라 앞에 있겠다고 하셨던 분이다. 100세 넘게 정정하게 활동하실 줄 알았다. 도전을 멈추지 않으셨던 모습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고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뒤 ‘보고 또 보고’,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허준’, ‘상도’, ‘이산’ 등을 비롯해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개소리’까지 수많은 드라마에서 굵직한 존재감을 남겼다. 연극 ‘장수상회’, ‘리어왕’,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등 무대에서도 꾸준히 활동하며 평생을 연극과 함께해온 그는 구순의 나이에도 현역으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해 KBS2 드라마 ‘개소리’로 역대 최고령 연기대상 수상자가 됐고, 같은 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무대에 오르기도 했으나 건강 악화로 공연 일정을 취소하며 관객들의 안타까움을 남겼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이천 에덴낙원이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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