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남북, 개미 한 마리 오가지 못해…한반도 평화공존 새 원년 되길"
입력 2025.11.25 10:02
수정 2025.11.25 10:06
통일장관, '한반도 평화경제 국제세미나' 축사
"국가지도자 비전·철학이 국가의 운명 좌우해"
개성공단 중단 아쉬움…"유엔 제재 대상 아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에 대해 "개미 새끼 한 마리 오고 가지 못하는 완전한 단절의 시대를 우리가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동영 장관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경제 미래비전 국제세미나' 축사에서 "2018년 12월 체육회담 끝으로 남북 간 공식 대화가 끊긴 지 7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1998년 금강산 관광선 출항 당시를 회고하며 미국 대통령의 방일 일정 등을 이유로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계획대로 출항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국가) 지도자의 비전과 철학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15년 제7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과 사드(THAAD) 배치 결정 과정도 언급하며 '널뛰기 외교'가 불러온 충격이 작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개성공단 중단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개성공단은 사실 유엔 제재 대상도 아니었다"며 "개성공단이 닫히지 않았더라면 하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과 중국의 활발한 교류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대만에서 중국 본토로 가는 항공편이 하루 100편이 넘는다"며 정경분리 원칙 아래 양측은 갈등 속에서도 교류의 폭을 넓혀 왔다고 했다.
정 장관은 "불일불이(不一不二·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다), 그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평화 경제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2026년이 한반도 평화 공존과 화해·협력의 신(새로운)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