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극장가 반등…'보스'·체인소 맨' 시장 견인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5.11.26 08:50
수정 2025.11.26 08:50

10월 극장가가 중급 한국영화의 선전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강세가 동시에 맞물리며 매출·관객 수가 반등했다.


ⓒ하이브미디어코프·소니 픽쳐스

2025년 10월 극장 전체 매출액은 982억 원, 관객 수는 983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은 59.7%(367억 원), 관객 수는 56.5%(355만 명) 증가한 수치다(영화진흥위원회). 개천절·주말·추석·한글날이 이어진 7일 연휴 효과와 함께 한국영화 ‘보스’ ‘어쩔수가없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이 흥행하며 성과를 견인했다.


10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514억 원, 관객 수는 527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6.9%, 71.7% 증가했다. 중급 규모 코미디 ‘보스’와 ‘어쩔수가없다’가 흥행하며 한국영화 시장을 끌어올린 영향이 크다.


외국영화 매출액은 468억 원, 관객 수는 455만 명으로 2024년 10월 대비 매출액 52.6%, 관객 수 42.0% 증가했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의 흥행이 외국영화 상승세를 이끌었다.


10월 전체 흥행 1위는 ‘보스’로 매출액 231억 원(241만 명)을 기록했다. 예년 추석 시즌에 대작이 주도하던 경향과 달리, 올해는 중급 규모 코미디가 1위를 차지하며 침체된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2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매출액 222억 원·210만 명), 3위는 박찬욱 감독·이병헌 주연의 ‘어쩔수가없다’(164억 원·167만 명)가 뒤를 이었다.


‘어쩔수가없다’는 국내 개봉 전부터 200여 개국 선판매와 시체스영화제 감독상 수상 등 해외에서는 높은 관심을 모았으나, 국내 성적은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이는 최근 스타 감독·스타 배우 중심의 티켓 파워가 예전만큼 절대적이지 않다는 흐름을 드러낸다.


한편, 일본 애니메이션의 하반기 강세는 더욱 선명해졌다. 8월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누적 매출액 599억 원(555만 명)으로 올해 1~10월 누적 기준 전체 1위에 올랐고,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역시 283억 원(268만 명) 누적으로 뒤를 이었다. 이 영향으로 일본영화의 월간 매출 점유율은 9~10월 연속 30%를 상회했다.


독립·예술영화 부문에서는 일본 스릴러 영화 ‘8번 출구’가 매출액 24억 6318만 원(25만 3776명)으로 1위, 한국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가 20억 1003만 원(21만 4397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은 4억 8554만 원(5만 1921명)으로 3위에 올랐으며, 11월 16일 기준 누적 10만 8561명으로 전작 ‘우리들’ ‘우리집’의 흥행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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