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아시아 최초' 차세대 양성자센터 건립 첫 발
입력 2025.11.25 09:25
수정 2025.11.25 09:27
벨기에 IBA사와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 본계약
센터 건립·치료기 도입 등 1단계 2500억원 투자…2029년 말 가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4일 병원 대회의실에서 글로벌 양성자 입자 치료 솔루션 기업 IBA와 양성자 치료 시스템 ‘IBA Proteus Plus’ 도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아시아에 현존하는 양성자 기기 가운데 가장 최신 장비를 도입, 국내 최대 규모의 양성자센터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서울성모병원이 도입하는 IBA사의 Proteus Plus 모델은 현존하는 국내 1세대 양성자 치료기 대비 진일보한 차세대 기기로 평가받고 있다. 그 장점 중 하나인 적응형 양성자 치료는 치료 기간 중 변형된 종양에 대해 추가 대기기간 없이 바로 치료가 가능한 기술로, 세계 최초로 서울성모병원에서 구현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도 극소수 의료기관의 양성자 시스템에만 도입됐으며, 서울성모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도입하는 Dynamic ARC(다이나믹 아크)다. 정밀하게 각도가 조절되는 360도 회전 갠트리(회전형 조사 장치)를 활용해 최적의 치료 각도로 양성자 빔을 연속 조사(照射)하는 이 기술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여 치료 효과는 개선하고, 치료 시간은 단축한다.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단지 내에 들어설 양성자센터는 2단계에 걸쳐 건립될 예정이다. 1단계는 2029년 말까지 양성자 치료기의 도입과 설치를 완료하고 가동을 시작한다는 목표로 2500억원 이상 투자되며, 지하 포함 총 8개층 1만1450평 (지하 7층·지상 1층·연면적 3만7850㎡) 규모를 갖춘다.
병원은 이후 양성자 치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시기에 추가 재원을 투자해 내부적으로 계획된 2단계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2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고형암 진료의 무게 중심축이 새롭게 건립된 양성자센터로 집중돼 ‘서울성모 암병원’으로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병원 측은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인근이라는 접근성을 기반으로, 개원과 동시에 전국의 입자 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시에서 발표한 터미널 부지에 대한 대규모 개발 계획을 바탕으로 단지 전체 마스터플랜을 새로 수립하겠다는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병원장은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양성자 기기 도입과 센터 건립은 서울성모병원 단지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라며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혈액병원에 더해, 암병원이 다시 한 번 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를 제공해나가는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