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100억 FA 강백호 “KT 다년 계약 제시하지 않았다”
입력 2025.11.21 07:33
수정 2025.11.21 07:33
한화 이글스와 4년간 최대 100억원의 FA 계약을 맺은 강백호가 이적 전말을 공개했다.
강백호는 계약 직후인 21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우선 오늘 이적과 관련해 많은 오해가 생긴 것 같아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이 글로 오해가 풀릴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그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백호는 "나는 KT 위즈로부터 다년 계약 제시를 정확하게 받은 적이 없다. 그리고 하루 만에 결정된 것은 사실이지만 내 첫 번째 선택은 해외였고 국내에 남게 된다면 원소속 구단에 남을 생각이었다. 에이전트도 없이 다른 구단과 협의하지 않고 구단에 남을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KT의 연락은 없었다. 강백호는 "기사에서는 내가 언제 출국한다, 쇼케이스를 한다, 구단과 세 번 만났다 등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개장 첫 날 첫 오퍼를 부탁드렸음에도 오지 않았고 출국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첫 오퍼가 제시됐다. 그 오퍼를 기다리는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정말 나를 필요로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우선순위가 많이 밀렸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한화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셨고 마지막까지 내가 KT에 전화해 이런 상황을 설명드렸지만 우리는 그 정도는 안된다는 답을 들었다"며 "그 말을 듣고 많은 실망감을 느꼈다. 금액 차이는 사실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고 저를 필요로 하는 팀에 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강백호는 KT 팬들을 잊지 않았다. 그는 "내가 이렇게까지 고민한 이유는 팬분들 때문이었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되고 제가 공식적으로 본 기사는 오늘 나온 이적 소식 단 하나였다. 에이전트도 없었기 대문에 언론 플레이 같은 것은 전혀 할 수 없었고 상황이 좋지 않아 고민 끝에 다시 에이전트를 선임했다"면서 "정말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많은 사랑 받은 걸 알기에 저 또한 그 사랑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단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강백호는 "20살의 강백호부터 지금의 강백호까지 늘 한결같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KT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KT에서의 시간은 내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은 소중한 순간들로 가득 차 있다. 그 모든 순간마다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셨던 팬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한화로 향하게 됐지만 항상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주셨던 팬분들의 마음과 응원만큼은 절대 잊지 않겠다. KT에서 받았던 사랑과 배려를 가슴 깊이 새기며 어디에서 뛰든 부끄럽지 않은 선수, 항상 노력하는 선수로 남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