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혁신 프로젝트 가동…‘글로벌 헤리티지’ 전통시장으로
입력 2025.11.17 10:39
수정 2025.11.17 10:39
중심가로에 ‘디자인 아케이드’ 설치, 17일 준공식 진행
6대 프로젝트도 순차 추진, 숭례문 조망길·남산산책로 등 조성
600년 역사를 가진 국내 최대규모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이 글로벌 헤리티지 전통시장으로 재탄생한다.
남대문시장 중심가로에는 한옥 처마를 형상화한 아케이드를 설치하는 한편, 향후 숭례문을 조망한는 입체 보행로와 남산 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17일 서울시는 ‘남대문시장 일대 혁신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아케이드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장 상인회, 중구 주민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남대문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시장이지만 최근 유통·소비 트렌드 급변으로 경쟁력이 약화와 편의시설 및 공공부지 부족으로 혁신방안 마련 필요성이 높아진 상태다.
이에 서울시는 전통시장 본연의 역사성과 지역 상권 특성을 살리고 민간 소유 구조에 적합한 맞춤형 혁신 모델을 마련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전통시장을 도시 문화유산이자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고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형 상권으로 조성해 문화와 관광, 생활을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 재정비한다.
우선 서울시는 이날 남대문시장 아케이드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또 ▲숭례문 조망길 조성 ▲남산산책로 조성 ▲공중가로 조성 ▲편의공간 및 진입광장 조성 ▲감성가로 조성 등 6대 혁신사업 추진 계획을 알렸다.
남대문시장 중심가로에 들어서는 약 135m 구간의 디자인 아케이드는 전통시장의 상징성은 살리고 시민들에겐 쾌적하고 편안한 쇼핑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채광, 환기, 소음 등 시장환경을 고려해 지붕은 막구조(membrane structure) 방식을 적용했고 화재, 재난, 태풍 등을 고려해 설치했다. 쓰레기 적환장 자리에는 편의 공간과 열린 진입광장을 조성했다.
시는 아케이드 외에도 감성가로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노후하고 복잡한 가로환경과 식별하기 힘든 안내표지 등을 개선해 쾌적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이달 중 착공할 예정이다.
남대문시장과 숭례문 사이 소월로 초입은 보폭을 넓히고 2층 구조로 입체화해 숭례문 조망길로 조성한다.
남대문시장과 남산을 잇는 남산산책로 조성과 공중가로 조성도 차례대로 진행해 남산과 백범광장, 한양도성 등 푼화·관광자원,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보행환경도 조성한다.
남산산책로 조성은 소월로 구간을 보행자 중심의 가로변 정원으로 조성하고 이후 구간인 소파로는 디자인 시설물을 활용해 휴식과 재미를 더하는 펀 스트리트로 변화시킨다.
남대문시장과 남산 사이 가파른 경사로 접근성이 떨어졌던 회현역에서 백범광장에 이르는 연결로는 어르신, 유아차 등 이동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휴식과 도심 조망이 가능한 공중가로를 설치한다.
남산산책로 조성사업은 계획안 확정 후 내년부터 설계 예산을 투입해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남대문시장의 혁신과 도약은 상인과 시장 관계자 공공이 힘을 모은 끝에 이뤄진 결과물”이라며 “100년 후에도 찾고 싶은 시장, 세계인이 사랑하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