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덱스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김치·김 규격 주도 확보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11.17 10:38
수정 2025.11.17 10:38

농식품부·식약처·해수부, 코덱스 총회서 국제 기준 성과

김치 용어 등재·김 세계규격화 착수로 K-푸드 위상 강화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해양수산부, 한국식품연구원은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AC) 총회에서 우리나라 전통 농수산식품의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해양수산부, 한국식품연구원은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AC) 총회에서 우리나라 전통 농수산식품의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Alimentarius Commission)는 식품의 국제교역 촉진과 소비자 건강 보호를 위해 국제 기준과 규격을 마련하는 FAO·WHO 합동기구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가공과채류분과위원회(CCPFV) 의장국으로 선출됐고 김치 세계규격에 ‘kimchi cabbage’가 추가됐으며 김 제품 세계 규격화 신규 작업이 승인됐다.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 선출로 우리나라는 김치, 인삼제품, 고추장 등 주요 품목의 국제 규격 운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아시아 지역 소비가 많은 고구마, 밤, 감 제품의 국제 기준 마련도 적극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 정부는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아시아지역조정위원회 등에서 그동안 의장국을 맡아 쌓은 국제협력 역량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치 세계규격에서는 주원료인 배추 명칭에 ‘kimchi cabbage’가 추가됐다. 2001년 제정된 기존 규격의 ‘Chinese cabbage’ 표기에 ‘kimchi cabbage’와 ‘napa cabbage’가 함께 등재되며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강화했다. 정부는 과학 문헌과 교역 관행에서 해당 용어 사용이 확산되는 점을 반영해 국제규격 수정 작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제품의 세계 규격화 신규 작업도 승인됐다. 기존에는 아시아 지역규격으로만 인정됐지만 회원국 지지를 얻어 국제 표준 제정 절차에 착수하게 됐다. 품질·위생·표시·시험법 기준이 통일될 경우 김 산업의 경쟁력과 신뢰도 제고에 도움이 되고 1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는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미국 수석대표 캔 로워리는 “대한민국은 코덱스 분과위원회를 이끌어온 경험이 충분하다”며 “가공과채류분과 운영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K-푸드의 국제 신뢰도를 높이고 수출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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