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6%대로 뛴 주담대 금리…대출 부담 서민 '직격탄'
입력 2025.11.16 10:47
수정 2025.11.16 10:47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혼합형 금리 0.5%p이상↑
변동금리도 0.26%p 올라
"연말까지 오름세 이어져"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대출금리가 약 2년 만에 다시 6%대에 올라섰다.
부동산 대출 규제로 좁아진 은행 대출 문이 더 좁아질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930∼6.060% 수준이다.
이들 은행에서 6%대 혼합형 금리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3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8월 말(연 3.460∼5.546%)과 비교해 상단이 0.514%포인트(p), 하단이 0.470%p 상승했다.
은행채 5년물 금리가 2.836%에서 3.399%로 0.563%p 오르면서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 역시 연 3.520∼4.990%에서 3.790∼5.250%로 상단이 0.260%p, 하단이 0.270%p씩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0.338%p 뛰었기 때문이다.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도 연 3.770∼5.768%로, 같은 기간 상단이 0.263%p나 올랐다.
지표금리인 코픽스는 0.01%p 상승에 그쳤지만, 부동산·가계대출 규제가 강해지면서 은행들이 인상 폭을 지표금리 이상으로 관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수 개월간 대출 금리가 뛴 이유로는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 정책이 계속 이어질지 의구심이 커지면서 은행채 등 시장 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외신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의 규모와 시기, 방향 전환 여부까지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서울 채권시장에서 1년물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만기의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이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서 금리 인하 중단 또는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집값·환율 불안 등 이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미지수인 만큼, 대출 금리 오름세와 가계대출 조이기 현상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오는 17일부터 주담대 주기·혼합형 금리를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상승 폭(0.09%p)만큼 추가로 인상할 예정이다.
타 은행들도 시장금리를 주 또는 일 단위로 반영하면서 시장금리 상승분을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속속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