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한선수 역할 변경 대성공…대한항공도 고공비행
입력 2025.11.13 16:28
수정 2025.11.13 16:28
10년 주장 내려놓은 한선수, 부담 덜고 세터 역할에 집중
책임감 생긴 ‘뉴 캡틴’ 정지석, 토종 득점 1위·공격성공률 전체 2위 대활약
남자 프로배구 V리그서 선두로 올라선 대한항공 상승세의 중심에는 한선수와 정지석이 자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남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나란히 15점을 기록한 정지석과 외국인 거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을 앞세워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0(25-16 25-22 25-2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시즌 5승1패(승점 15)를 기록하며 KB손해보험(4승2패·승점 13)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밀려 통합 4연패가 좌절되고 무관에 그치며 체면을 구긴 대한항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새롭게 오면서 팀 내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큰 변화는 10년 동안 주장을 맡았던 한선수가 완장을 벗고 후배 정지석이 이를 물려 받았다.
한선수가 세터 본연의 역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려는 헤난 감독의 배려가 있었는데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주장에 대한 부담감을 벗어던진 한선수는 세터 본연의 역할에만 집중하며 완벽한 경기 조율로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선수는 올 시즌 대한항공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팀이 4연승으로 선두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헤난 감독도 팀 내 1라운드 최고 수훈 선수에 한선수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한선수는 전날 삼성화재와 경기서 57차례 세트를 시도해 37차례 성공시키는 64.9%의 높은 성공률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날 쌍포 정지석이 70.59%, 러셀이 63.16%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한선수의 안정적인 볼 배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토종에이스 정지석의 부활도 눈길을 모은다.
지난 시즌 정강이 피로 골절로 부진했던 정지석은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에이스의 귀환을 알리며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는 현재 6경기에 나와 108 득점을 올리며 이 부문 전체 7위에 올라 있다. 토종 선수들 중에서는 단연 1위다.
특히 공격 성공률에서는 57.79%로 전체 2위에 올라 있는데 1위 안드레스 비예나(KB손해보험)와는 불과 0.01%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승부처에서는 외국인 선수 못지 않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대한항공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정지석은 올 시즌 한선수로부터 주장 완장을 이어받았다. 책임감으로 무장한 그는 올 시즌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는 한선수와 정지석의 역할 변화가 대성공을 거둔 가운데 대한항공도 고공비행에 나서며 왕좌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