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 "검색 넘어 실행까지 돕는 에이전트, 네이버만 할 수 있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11.06 14:55
수정 2025.11.06 15:05

6일 네이버 김범준 COO 기자 간담회

개인 맞춤형 AI 서비스 '에이전트 N' 제시

선 제시 후 행동까지 심리스한 연결 강점

내년 쇼핑 에이전트 이어 검색 AI 탭 공개

김범준 네이버 COO(최고운영책임자)가 6일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5'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네이버

네이버가 검색을 넘어 원하는 것을 직접 찾아주는 '에이전트형 사업자'로 정체성 확장에 나선다. 그 일환으로 추진하는 맞춤형 통합 대리인 '에이전트 N'을 내년부터 네이버 서비스에 본격 적용시킨다.


김범준 네이버 COO(최고운영책임자)는 6일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5'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그간 네이버 정체성이라고 하면 검색이 대표적인데, 앞으로는 바꾸겠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수행까지 하는 에이전트 서비스로 정체성을 정립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트 N은 4분기부터 시범 적용하며 점전적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내년 1분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를 출시하고, 여름 쯤 통합 에이전트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탭은 정보를 잘 찾아서 답변하는 것을 넘어, 실행까지 확장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이버는 이 부분을 해외 AI 서비스와의 차별점으로 꼽았다.


김 COO는 "적재적소에서 날 도와주는 경험이야 말로 부드러운 에이전틱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챗GPT나 구글 모두 크롤링해서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긴 하나, 적절한 순간에 실행까지 도와주는 것은 네이버만 할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훌륭한 에이전트는 네이버가 추구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이버가 보유한 '이용자 신뢰'도 에이전트 N의 중요한 강점이라고 언급했다. 김 COO는 중국의 전자상거래를 예시로 언급하며 "C커머스도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명확한 단점이 있다. 에이전트가 좋은 상품을 찾아서 구매했는데 구매 사이트에 문제가 생겼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나"라며 "네이버가 그동안 고객 보호를 위해 어떻게 움직였는지 생각해 본다면 해외 업체 대비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당초 연내 공개 예정이었던 쇼핑 에이전트의 출시가 지연된 이유에 대해서는 "통합 에이전트 프레임 하에서 같이 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출시 시기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쇼핑을 단순히 도메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봤고, 그러다보니 전체 시스템 구조를 다시 설계했다"며 "저희 자체 LLM인 하이퍼클로바X 기반 쇼핑 에이전트가 아니라 쇼핑 에이전트를 위한 전용 LLM을 다시 만드는 과정도 진행했다. 이러한 기술적 실험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네이버는 에이전트 N을 서비스 생태계 전반에 적용하며 쌓은 기술적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북미에 기반을 둔 네이버웹툰, 포시마크(C2C 플랫폼)와 스페인 소재 왈라팝(C2C 플랫폼) 등에 AI 에이전트를 접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김 COO는 "기업이나 고객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사용 경험이 쌓이면 운영 경험과 기술력이 축적되고, 이런 부분을 자연스럽게 해외 서비스로 이식할 수 있다고 본다"며 "에이전트 N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를 해외 기업이나 기관에 수출하는 식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날 김 COO는 단25 키노트 세션에서 네이버가 지향하는 AI 에이전트의 방향성을 소개했다. 네이버 생태계 내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이전트 N이 단순 추천이나 제안을 넘어 행동까지 연결하는 심리스(매끄러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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