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초개인화 AI '에이전트 N' 내년 공개…조단위 GPU 투자"(종합)
입력 2025.11.06 12:25
수정 2025.11.06 12:53
6일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5' 진행
맞춤형 '에이전트 N', 실행형 서비스 지향
풀스택 AI 기술력으로 피지컬 AI 시장 선도
로봇 OS·API 오픈소스 공개…韓 AX 기여
네이버가 내년부터 검색, 쇼핑에 AI(인공지능) 에이전트를 본격 도입한다. 이용자 이해를 바탕으로 행동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맞춤형 통합 대리인 '에이전트 N(Agent N)'을 통해 서비스 경험을 혁신한다.
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서는 풀스택 AI 역량을 기반으로 반도체, 조선, 방산, 바이오 등 한국을 이끄는 산업들의 AX(인공지능 전환)를 주도한다. 기반이 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내년 중 GPU(그래픽처리장치)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5' 키노트세션에서 "네이버는 AI 기술로 사용자 관심과 행동 흐름을 학습해 자연스러운 연결을 실현하는 데 주력했다"며 "에이전트 N은 그간 네이버가 온서비스 AI(On-Service AI)로 만들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네이버 모든 서비스와 데이터, 콘텐츠를 결합한 맞춤형 통합 에이전트"라고 소개했다.
에이전트 N은 부동산, 캘린더, 블로그, 카페, 네이버플러스스토어 등 네이버 생태계 내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단순 추천이나 제안을 넘어 행동까지 연결하는 실행형 에이전트를 지향한다. 그 일환으로 내년 1분기에 AI 쇼핑 에이전트, 2분기에는 통합검색 내 'AI 탭'을 공개한다.
네이버는 에이전트 N을 개인부터 기업까지 아우르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 비즈니스 통합 에이전트 '에이전트 N 포 비즈니스'를 선보인다. 쇼핑, 광고, 플레이스 등 전 사업자를 위한 AI 솔루션으로, 사업자가 AI로 사업 환경과 현황, 개선사항을 분석하는 형태다.
네이버 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창작자를 위한 지원도 이어간다. UGC(사용자제작콘텐츠)는 네이버가 에이전트 N을 통해 더 풍부한 답변을 제공하도록 돕는 중요한 자원이다. AI나 XR(확장현실) 등 기술 지원 뿐 아니라 2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 및 창작자 보상 등 금전적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네이버가 에이전틱 AI로 이용자 경험 혁신을 이루겠다는 큰 꿈의 기저에는, 그간 네이버가 풀스택 AI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단행한 기술 인프라 투자가 있었다. 실제 네이버의 각 세종·각 춘천 데이터센터는 국내 유일 풀스택 AI 클러스터로 운영되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확보를 목표로 컴퓨팅자원과 데이터센터에 추가 투자를 이어간다. 2026년까지 GPU에만 1조원을 투자하고, 곧 네이버 1784 사옥과 각 세종 데이터센터를 잇는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를 운영한다. 피지컬 AI는 머신이 공간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네이버는 자사 피지컬 AI의 특징으로 ▲리얼 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 ▲온보드(On-board) AI 등을 제시했다. 네이버 사옥과 데이터센터에서 활동하는 100여대의 로봇이 축적한 '데이터'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하나의 지능으로 통합되고, 고성능 경량화 파운데이션 모델이 기기에 직접 '장착'되면 더 빠르고 효율적인 지능형 행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곧 로봇 '루키2'의 하드웨어 스펙과 OS(운영체제),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개방할 것이다. 네이버의 피지컬 AI는 누구나 연결하고 확장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나아간다"며 "현재 1m 크기의 휴머노이드도 준비하고 있다. 이달 말쯤 네이버 사옥에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러한 역량을 한국 제조 산업에 적용해 이들의 AX를 주도하는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도 본격 나선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에너지 등 주요 산업과 협력해 제조 과정에서의 AI 활용을 늘리고, 헬스케어나 농업 등 AI 접근성이 낮은 분야에도 AI 기술 활용을 확대한다. 현재 한화, HD현대, LS 일렉트릭, 롯데, 현대차 등과 협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인도와 같은 해외 시장으로 확산해 소버린 AI 레퍼런스를 확보한다.
김 대표는 "K-POP, K-드라마가 세상을 휩쓸고 있고, 이제는 K-AI의 차례"라며 "한국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산업 특화 버티컬 AI, 사람 중심의 포용적 AI 등 여러 AI 에이전트를 통해 국민들의 삶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설 것이다. 우리의 데이터, 우리의 인프라, 우리의 기술로 만드는 네이버의 소버린 AI 도전을 함께 지켜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