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분기 매출 쿠팡, 일자리 9만개 돌파…AI인재·2030 청년 채용 확대
입력 2025.11.05 18:02
수정 2025.11.05 18:02
직고용 2년새 2만3000명↑
“취약계층 사회적 안전망 역할”
새벽배송·당일배송도 일자리 기여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에 이르는 성장세로 12조8000억원대의 매출을 낸 가운데, 쿠팡의 국내 고용 인원이 9만명을 돌파하며 이른바 '낙수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쿠팡의 고용 확대는 단순 물류 인력을 넘어 AI(인공지능)·오토메이션(자동화) 등 고부가가치 기술 인재 육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Inc가 5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2조8455억원(92억67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영업이익은 2245억원(1억6200만 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1.5%(원화 기준) 늘어났지만, 영업이익률은 1.7%에 머물렀다. 순이익률은 이보다 낮은 1%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 확대에 따라 고용 규모도 크게 늘었다.
국민연금공단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쿠팡과 물류·택배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와 합산 국내 직고용 인원은 9만2327명이다.
2024년 말(8만89명) 8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1년도 안 돼 1만 이상 일자리를 늘린 것이다. 2023년 말(6만9057명)과 비교하면 2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2만 30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낸 셈이다.
한국시엑스오(CXO)연구소가 자산 5조원 이상 92개 대기업 집단 소속 국내 계열사 3301곳의 공시 자료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2023~2024년 2년 연속으로 국내에서 가장 일자리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고용 1위인 삼성전자(약 12만 명)와 격차를 좁혔다.
국내 청년 고용 시장이 전반적 침체를 겪고 있는 속에서도 쿠팡의 직고용은 꾸준히 늘어났다.
19일 국가데이터처(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1%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17개월 연속 하락세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약 16년 만에 최장 기록이다.
쿠팡이 2년간 늘린 신규 일자리의 상당수는 지방의 2030 청년 세대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전체 직고용 인원 9만2000여명 가운데 약 7만명은 지방에 풀필먼트센터를 운영하는 CFS 직고용 일자리다.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물류센터 2030 청년 직고용 인력 비중은 51%에 달했다.
CFS는 최근 영남이공대학교 등과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AI 로봇 기술 인재를 양성해 2030 청년 인재를 적극 수혈하고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은 “양극화와 지방 소멸이 극심해지고 지방에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기업체가 적은 상황에서 쿠팡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청년들의 일자리가 지방에 많이 창출되고 있다”고 했다.
새벽배송·당일배송 확대가 일자리 늘려…AI인재·2030 취업계층 '쌍끌이' 채용
쿠팡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단순히 매출 증가에 따른 부수적 결과가 아니라 구조적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의 핵심 사업인 ‘로켓와우’ ‘로켓프레시’ 등 새벽·당일배송 체계가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의 핵심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신선식품군을 다루는 신선물류센터 확대는 물론, 일반적인 생필품과 학용품 등 워킹맘과 주부 대상으로 국민 ‘필수재’도 당일 새벽배송을 늘리면서 관련 물류 일자리가 덩달아 늘었다는 것이다.
물류센터 일자리 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일자리도 확대되고 있다.
자동화 로봇을 유지, 보수하는 오토메이션을 비롯한 AI 자동화 관련 물류현장 기술인재 인력은 9월 현재 750여명으로, 지난해 1월(330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 지난해 9월 대비로는 약 50%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물류 일자리는 극심한 '고용 한파' 속에서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투잡을 뛰거나, 당장 생계 유지가 필요한 이들에게 물류센터 일자리가 소중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쿠팡의 성장이 수만 개의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확인되면서, 민주노총 택배노조가 주장한 '새벽배송 금지' 방침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최근 민주노총은 택배기사 과로 방지를 명분으로 심야시간(00~05시) 배송을 제한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이는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2000만 국민의 일상을 볼모로 잡는다는 비판과 함께 워킹맘, 자영업자 등 각계각층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은 2000만 국민이 이용하는 필수 인프라이자, 9만 명이 넘는 직접 고용과 수만 명의 간접 고용을 떠받치는 거대한 일자리 생태계"라며 "쿠팡의 성장이 고용 확대로 증명된 상황에서, 일방적인 새벽배송 금지 주장은 결국 수많은 2030 청년과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사라지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