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주가조작' 이기훈 오는 16일 특검 출석…구속 후 첫 소환
입력 2025.09.15 11:59
수정 2025.09.15 11:59
주가조작 통해 수백억 부당이익 취한 혐의
'범죄 가담 경위·김 여사 역할' 등 추궁 계획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을 구속 후 처음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사무실로 이 부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2023년 5∼9월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해 수백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삼부토건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로 보고 지난 7월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그는 같은 달 17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
이 부회장은 경기 가평, 전남 목포, 경북 울진, 충남, 경남 하동 등을 전전하며 특검의 추적을 피해오다 55일 만인 지난 10일 목포의 한 빌라에서 검거됐다.
특검팀은 체포 다음날 이 부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서울중앙지방법원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망 염려의 이유로 지난 12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부토건 주가조작 가담 경위와 김 여사의 역할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 연루 가능성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삼부토건 주가 급등 전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제기됐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의 계좌 관리를 맡기도 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관련 의혹도 캐물을 계획이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이 회사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이 열리기 열흘 전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을 공지했는데, 우크라이나 포럼 주최 측 인사가 사내이사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웰바이오텍은 '우크라 재건주'로 분류돼 2023년 4월 말 1383원이던 주가가 같은 해 7월 말 4610원으로 3배 넘게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