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선발 비리' 안산FC 전직 대표·감독 실형 선고…법정구속 면해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09.10 16:36
수정 2025.09.10 16:37

'금품 수수 혐의' 에이전트도 실형…'금품 수수 공모 혐의' 최태욱 벌금형

'제자 입단 청탁 대가 금품 수수 혐의' 전 연세대 감독에게는 무죄 선고

재판부 "피고인들의 범행으로 선량한 선수들 피해 입어…엄중 처벌 필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위치한 서울법원종합청사 ⓒ데일리안DB

선수 선발 대가로 금품을 주고 받은 혐의를 받는 프로축구 K리그2 안산그리너스FC(안산FC) 전직 대표·감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이들은 법정구속은 면했고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10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종걸 전 대표이사와 임종헌 전 감독에게 징역 1년6개월·추징금 6040만원과 징역 1년·추징금 34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의 배임수재 혐의와 임 전 감독의 배임증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대표와 임 전 감독 측에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에이전트 최모씨는 징역 1년6개월에 추징금 2711만원이 선고됐고 금품 수수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 전 국가대표팀 코치 최태욱씨도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최씨로부터 선수 선발 대가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전 안산FC 전력강화팀장 배모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씨로부터 지난 2017년~2018년 선수 3명의 입단 청탁 대가로 6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전직 연세대학교 축구부 감독 신모씨에게는 "부정한 청탁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22년∼2023년 선수 2명을 입단시키는 대가로 선수 부모와 최씨 등으로부터 5000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와 27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 현금 등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임 전 감독은 지난 2018년∼2019년 태국 네이비FC 감독 재직 당시 한국인 선수 2명을 선발하는 대가로 최씨에게서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이와 같은 범행으로 선량한 선수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며 "피고인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 받은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피해자와의 합의 기회를 주기 위해 법정구속을 면한다고 덧붙였다.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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