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수사 외압 의혹 핵심 인물'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3차 소환
입력 2025.08.21 10:32
수정 2025.08.21 10:32
유 전 관리관, 취재진 질문에 침묵 지킨 채 조사실 향해
앞서 두 차례 소환돼 12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 받기도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이명현 특별검사(채상병 특검)팀이 21일 해당 의혹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세 번째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유 전 관리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해병대 수사단 기록에 손대는 것 자체가 수사개입이란 생각 안 했나' '조사본부에서 재검토할 때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라고 언급했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유 전 관리관은 지난 2023년 7월∼8월 채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 죄명을 (조사보고서에서) 빼라'며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같은 해 8월2일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사건 수사 자료를 당일 국방부 검찰단이 압수영장 없이 위법하게 회수하는 과정을 주도하고, 이후 국방부 조사본부가 사건을 재검토해 혐의자를 8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있다.
국방부 조사본부의 사건 재검토 과정에서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혐의자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앞서 유 전 관리관은 지난 18일, 19일 두 차례 채상병 특검팀에 소환돼 각각 12시간, 13시간에 이르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채상병 특검팀은 전날 경찰에 이첩됐던 사건 기록 회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등 주요 인물들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