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2분기 평균 이익률 6.0%…“내수 부진 속 해외 성장 여부가 관건”
입력 2025.08.19 07:15
수정 2025.08.19 07:15
16개 기업 중 동원F&B, 풀무원 등 5곳만 이익률 증가
내수 침체·원자재 가격 급등에 실적 악화…"하반기도 문제"
올 2분기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6.0%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들이 해외 시장 흥행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두며 방어에 나섰지만 대부분 기업들이 내수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이 크게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데일리안이 국내 16개 주요 상장 식품기업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6.0%로 1년 전(6.3%) 대비 0.3%포인트 줄었다.
올 2분기 1000원의 매출을 올리고 이 중 60원의 이익을 남긴 셈이다.
조사 대상 16곳 중 작년 2분기와 비교해 이익률이 오른 곳은 동원F&B, 풀무원, 롯데칠성음료, 삼양식품, 남양유업 등 5곳에 그쳤다.
특히 삼양식품은 영업이익률 21.7%로 16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삼양식품은 대표 상품인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올 2분기 매출 5531억원, 영업이익 1201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34%씩 증가한 수치다. 2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79.6% 수준이다.
풀무원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풀무원의 2분기 매출은 8391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16.1% 증가했다. 국내 식품 제조 유통부문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신제품 효과로, 해외 식품 제조 유통부문은 중국 법인이 냉동 김밥·상온 파스타 등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각각 성장했다.
남양유업의 경우 올 2분기 연결 매출은 2321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제품별로 보면 우유 부문이 2분기 내수 판매가 1268억원으로 1분기 대비 8.7% 늘며 전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분유 부문은 동남아 등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수출 매출이 34% 늘었고, 내수도 1% 증가해 전 분기 대비 신장했다.
반면 이들 5곳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내수 위축에 따른 소비 감소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영업이익(CJ대한통운 포함)은 3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5.2%에서 4.8%로 0.4%포인트 떨어졌다.
SPC삼립과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도 각각 67.5% 45.8% 급감했다. 오뚜기 및 농심 역시 26%, 8%씩 감소했다.
올 하반기에도 식품사들의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해외 시장 사정도 좋지 않아서다.
여기에다 정치권과 정부에서는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자제와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내수 시장이 살아나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해외 시장도 관세 부담 등의 여파로 공격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만큼 하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