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장관, 외국인노동자 인권보호 앞장…현장 목소리 경청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8.08 10:24
수정 2025.08.08 15:35

외국인노동자 ‘이름 부르기 캠페인’ 시작

11일~29일까지 인권침해 ‘집중 신고기간’ 운영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전북 완주군 외국인 고용 농가를 방문했다. ⓒ고용노동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폭행·괴롭힘 등 차별과 인권침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이를 근절하기 위해 노동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오전 국회 안호영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전북 완주군 외국인 고용 농가를 방문했다.


김 장관은 외국인 노동자 숙소를 방문해 냉·난방 설비 및 시설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기존 주택을 보수해 독신자·기혼자 등 모든 노동자에게 양질의 정식 주택을 제공하고 있는 사업주를 격려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주거 생활과 사업주의 숙소 운영에 대한 의견을 경청했다.


이어 방문단은 출하 작업이 한창인 상추재배 시설을 찾아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농가에 계신 농업인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폭염 작업 시 2시간마다 20분이상 반드시 휴식하고,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낯선 한국에 취직한 젊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한국 직장 생활, 농촌 생활 이야기를 듣고,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장관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지급되는 안전 및 온열질환 예방 용품을 직접 전달하고, 이들의 인권보호와 노동존중에 대한 정부와 국회, 자치단체의 실천 의지를 설명했다.


김 장관은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일하는 사람에 대한 노동존중·인권존중 문화 정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식 개선을 위한 ‘외국인노동자 이름 부르기 캠페인’ 추진을 알렸다.


정부 측 참석자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름이 모국어와 한국어로 새겨진 명찰을 미리 준비해 작업복에 부착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향후 고용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모든 고용허가제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명찰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업주에게는 인권·산업안전 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외국인 노동자 인권침해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고용부는 이날 모든 고용허가제 근로자 및 사업주를 대상으로 인권침해 대응을 위한 신고·상담 문자 안내를 실시했다.


아울러 이달 11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외국인 노동자 인권침해 ‘집중 신고기간’이 운영된다. 또 20일부터 매주 수요일을 ‘외국인 노동인권 신고·상담의 날’로 지정해 소속 노무사·근로감독관이 통역요원과 함께 고용센터에 상주하면서 상담 및 신고접수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김 장관은 “정부·국회·자치단체가 함께 ‘인권·안전·주거’ 등 노동조건이 취약한 농촌 외국인 노동현장에 방문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차별없는 노동권 신장은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그 어떠한 경우에도 괴롭힘·폭력 등 인권침해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거 환경은 노동권을 넘어 기본적 인권의 문제로 반드시 개선해 나가겠다”며 “일하는 모든 외국인의 노동권 보호·지원과 차별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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