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쏘임·뱀물림 여름철 집중…60대 이상 밭일 중 사고 잦아
입력 2025.07.31 15:06
수정 2025.07.31 15:06
한여름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7~9월,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초 작업이나 밭일이 많은 50~70대 고령층에서 피해가 두드러졌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5년간(2020~2024년) 응급실 손상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벌쏘임 사고는 총 3664건 발생했고 이 중 88명이 입원, 13명이 사망했다. 전체의 70.5%는 79월에 집중됐고 하루 중엔 오후 12~6시, 요일로는 주말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피해자의 64.4%는 남성이었다. 60대(25.8%)와 50대(22.1%) 비중이 높았다.
벌쏘임은 일상생활(37.2%) 중 발생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여가활동(24.3%), 업무 중(20.0%) 순이었다. 특히 40대 이상에서는 벌초, 제초 등 업무 중 사고 비율이 급증했다. 발생 장소는 야외·강·바다(37.5%)가 가장 많았고 도로(18.8%)와 집(16.1%)도 적지 않았다. 신체 부위는 손(25.5%)과 팔, 얼굴 순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뱀물림 사고는 같은 기간 총 726건 발생했다. 9월(24.0%)에 가장 많았고 7~8월에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환자의 72.5%는 50대 이상으로, 남성이 56.6%를 차지했다. 입원율도 59.6%로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사고는 업무 중(27.3%)에 가장 많았다. 일상생활(24.2%)과 무보수 노동(22.9%) 중에도 자주 발생했다. 발생 장소는 야외·강·바다(43.1%)와 농장·일차 산업장(27.7%)이 주를 이뤘다. 집에서도 15.2%가 발생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은 정원이나 마당에서였다. 물린 부위는 손(60.6%)이 가장 많았고 발(20.9%), 다리(9.3%)가 뒤를 이었다.
질병청은 “10월까지도 벌쏘임과 뱀물림 사고가 이어질 수 있어 야외 활동 시 벌집이나 뱀을 발견하면 직접 제거하려 하지 말고 즉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며 “제초 작업이나 밭일 시에는 긴소매 옷과 장갑, 장화를 착용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