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 돌연 나타난 8m 대형 덩어리들…대지진 공포설 모락모락
입력 2025.07.31 14:49
수정 2025.07.31 14:50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하기 하루 전, 일본 수도권 인근 해안에 향유고래 네 마리가 잇따라 떠밀려 왔다. 이를 두고 대지진 전조 현상이라는 설이 빠르게 퍼지자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30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지바현 다테야마시 해변에서 고래들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 고래들은 몸길이는 약 7~8m로, 발견 당시 모두 살아있었다.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의 해양 포유류 전문가는 "고래들은 향유고래로 보인다"며 "이 지역 해역에서 가끔 목격되기는 하지만 네 마리가 동시에 좌초된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지진 전 해저에서 이례적인 음파가 발생했더라도 그것이 고래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하자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일부 매체에서는 "고래 집단 좌초가 지진의 전조 아니냐"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현지 매체는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해 "그러한 현상을 검증하기는 어렵고 원인을 찾으려면 현지 조사를 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해변에 밀려온 고래를 조사하는 비영리단체 관계자도 매체에 "고래가 뭍에서 확인되는 사례는 하루에 한 건 정도 있다"면서 "지진의 징조라고 볼 근거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