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저선량 방사선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 가능성 확인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07.28 10:30
수정 2025.07.28 10:30

한국수력원자력 전경. ⓒ데일리안DB

한국수력원자력이 저선량 방사선을 활용한 임상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방사선을 난치성 퇴행성 질환에 적용한 세계 최초이자 알츠하이머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임상 사례다.


이번 연구는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이 강동경희대병원, 충북대학교병원, 서울 보라매병원과 함께 2021년부터 공동 수행했다.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암 치료에 사용하는 선형가속기를 활용해 기존 암 치료 선량(2Gy)보다 훨씬 낮은 0.04Gy 또는 0.5Gy를 1주일에 두 차례, 3주간 조사하는 방식으로 방사선 치료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치료 후 12개월 동안 환자들의 인지 기능과 영상, 혈액검사 등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기존 치매 약물만 복용한 대조군은 인지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된 반면, 저선량방사선 치료군은 인지 기능 저하가 완화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치료 과정에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한수원 측은 “저선량방사선은 고선량방사선과는 다른 긍정적인 생물학적 효과를 보인다”는 그간의 인체영향 연구와 전임상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연구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향후 국제 학술지 발표와 확증임상연구를 통해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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