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임성근 이메일 압수수색 통보…구명로비 의혹 관련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5.07.15 16:54
수정 2025.07.15 16:55

임성근 "네이버 이메일에 대한 압색영장 집행 위한 소환・참관 통보받아"

"철저한 진실 규명 위해 압수수색 등 수사 절차에 적극 협조할 예정"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 4월 23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하며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황기현 기자

해병대 채상병 사건의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이 오는 22일 네이버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이메일 내역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임 전 사단장은 15일 "오늘 특검 수사관으로부터 네이버 이메일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위한 소환·참관을 통보받았다"며 "경기 성남시의 네이버 회사 (사무실)에서 포렌식과 유사하게 진행한다고 한다. 저는 22일 오후 2시 압수영장 집행에 참가하는 것으로 특검 수사관과 일정을 협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특검 수사관에게 방어권 행사를 위해 압수영장에 적시돼 있는 ▲범죄 사실 또는 피의사실 ▲압수의 필요성 ▲압수 대상물 ▲압수하는 대상기간 등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며 "그러나 특검 수사관은 '본 영장 관련해서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라서 알려줄 수 없다. 22일 현장에서 압수수색 영장 원본을 제시하겠다'는 답을 줬다"고 했다.


이어 "제가 피의자 신분이 아니라면 구명로비설 또는 수사 외압・방해와 관련한 이메일을 압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 네이버 이메일 뿐만이 아니라 다음 등 제가 계정을 가진 모든 이메일은 해당되고, 해당 회사와 연계해서 압수절차가 이루어진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임 전 사단장은 "저는 철저한 진실 규명을 위해 압수수색 등 수사 절차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면서도 "인권보호 최후의 보루인 검찰권을 행사하는 기관에서 과도한 인권 침해 등의 선례가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하기를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당부한다"고 부연했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의 이메일 내역 등을 분석해 그가 채상병 사건 관련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피의자에서 벗어나도록 구명 로비가 이뤄졌는지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명 로비 의혹은 지난 2023년 7월 해병대 채상병 순직 후 수사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이 처벌받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