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용 전기차, 글로벌은 폭증·국내는 반토막…“PBV 확대 시급”
입력 2025.07.15 14:31
수정 2025.07.15 14:41
짧은 주행거리·충전 인프라 부족에 LPG 트럭으로 수요 이탈
KAMA “탄소배출 비중 10%…경상용차 전동화 우선돼야”
PBV 도입 촉진 위해 인증 간소화·국내 생산 인센티브 필요
지난해 글로벌 전기 경상용차 시장은 66만대 규모로 급성장했지만, 국내 시장은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급감하며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이에 탄소 저감과 도심 대기질 개선을 위해 경상용 전기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15일 발표한 '글로벌 경상용 전기차 및 PBV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경상용 전기차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판매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경상용 전기차 판매량은 약 66만대로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으며 전체 경상용차의 약 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는 2만10000대로 전년 대비 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국내 판매 감소 배경에 대해 "1t 전기트럭은 초기에 높은 판매를 기록했지만, 디젤 트럭보다 짧은 주행거리와 부족한 충전 인프라로 인해 수요가 LPG 트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45만대로 전체 시장을 주도했다. 중국산 전기밴은 다양한 모델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유럽은 11만7000대로 10% 감소했다.
KAMA는 ▲환경 ▲경제성 ▲수요 등 측면에서 PBV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봤다.
KAMA는 "경상용차의 차량 비중은 7%에 불과하지만 탄소 배출 비중은 10%에 달해 대기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우선적인 전동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량 구매, 운영비, 연료비 등 총소유 비용 측면에서도 전기 상용차는 내연기관차보다 경쟁력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탄소 감축, 라스트마일 배송 확대 등으로 아마존, 월마트 등 글로벌 물류기업의 전기밴 도입이 확대 중"이라며 "어린이·고령자·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이동수단으로서 PBV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남훈 KAMA 회장은 "PBV는 향후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해 무인 배송, 무인 셔틀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이라며 "PBV 보급 확대는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질 개선, 그리고 국내 제조사의 상용차 수출 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BV의 국내 제조기반 유지를 위해 국내 생산 차량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물류센터, 복지시설, 유치원, 학원 등 주요 수요처에 충전설비 구축이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