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우렁이 농경지 유출 막는다…농진청 “월별 점검표 꼭 실천해야”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07.14 15:41
수정 2025.07.14 15:41

중간물떼기 전후 수거 유도…논둑 정비·차단망 설치 당부

왕우렁이 배수구 차단망 설치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친환경 벼농사에 활용되는 왕우렁이의 농경지 유출을 막기 위해 ‘왕우렁이 관리 월별 점검표’에 따라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14일 당부했다.


왕우렁이 농법은 비용과 노동력이 적게 들면서도 제초 효과가 커78.9%가 이 방법을 활용 중이다.


하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농경지에서 월동한 왕우렁이가 모내기 직후 어린 벼를 갉아먹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농진청은 올해는 겨울철 기온이 낮아 피해가 아직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사용 농가에서는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농가에서는 용‧배수로 차단망 설치, 논둑 높이기 및 누수 점검, 집중호우 대비 수위 조절 등으로 왕우렁이의 외부 유출을 막고, 중간물떼기(7월 중·하순) 이후에는 본격 수거에 나서야 한다.


왕우렁이 수거는 논 가장자리에 물길을 조성한 뒤, 이틀에 걸쳐 천천히 물을 빼면서 배수구 쪽으로 유도해 뜰채 등으로 건져낸다. 지자체별로 운영 중인 왕우렁이 일제 수거 기간을 활용하면 효율적이다.


또 벼 생육 후기인 9~10월 완전 물떼기 전, 왕우렁이 밀도가 높을 경우 예방 자재를 활용해 개체 수를 줄일 수 있다. 예방 자재는 화학농약(이프로벤포스입제 4kg/10a) 또는 공시된 유기농업자재를 사용하면 된다.


왕우렁이 관리 실증 시험에 참여 중인 전남 해남의 청년농업인은 “올해로 5년째 왕우렁이를 활용하고 있는데, 논둑을 높이고 차단망을 설치한 덕분에 피해 없이 제초가 잘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점검표를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장철이 농촌진흥청 재생유기농업과장은 “왕우렁이 유출을 줄이고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농업인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식량산업기술팀 고종민 과장은 “관리 점검표를 바탕으로 농업인과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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