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물기업 지정, 中企 해외 진출 징검다리 역할…수출 ‘세 배’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07.14 13:48
수정 2025.07.14 14:06

2020년 10개 사 지원 시작해

올해까지 60개 사 수출 지원

해당 기업 수출액 두 배 늘기도

해외 진출 고도화·상장 준비도 지원

'혁신형 물기업 '으로 지정된 기업들이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 물전문 박람회인 ACE 24에 참가해 기술력을 홍보하고 있다. ⓒ한국물산업협의회

정부 ‘혁신형 물기업 지정 제도’가 관련 기업 해외 진출에 맞춤형 지원 사다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서 96.7점을 기록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아 향후 사업 확대가 요구된다.


14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혁신형 물기업 지정·지원 제도는 관련법에 따라 지난 2020년부터 해마다 10개 기업에 대해 혁신기술 개발, 사업화, 해외 진출 등 전 주기에 걸쳐 5년간 기업당 최대 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은 한국물산업협의회(KWP)에서 위탁 수행한다. 현재 해당 사업은 2020년 10개 사를 시작으로 현재 60개 사를 지정했다.


KWP에 따르면 물 분야는 기후위기와 산업 전환 등으로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는 핵심 산업이다.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조 달러에 달한다. 2029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KWP는 “한국 물산업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 물기업은 물산업 경쟁력의 핵심 주체로 이들에 대한 전략적 지원이 필수”라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을 중장기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0년부터 혁신형 물기업 지정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WP는 해외진출 전문 기관으로서 그간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개척, 전시회, 홍보 등 해외 진출 공동프로그램과 기술 진단 및 고도화 등의 강점을 갖고 있다. 나아가 해외 진출, 판로 개척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업 맞춤형으로 계획 할 수 있어 기업 선호도가 높다.


단년도 지원사업과 달리, 지정과 동시에 5년간 예산과 일정을 확정해 기업이 안정적으로 수출 로드맵을 수립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정책 만족도 조사 결과, 해당 지원 제도 만족도는 96.7점으로 중소기업 지원 정책 종합 만족도(81.4)와 수출분야 평균(84.9)보다 높다.


혁신형 물기업 50개 사를 대상으로 한 성과 분석 결과, 지정 전과 비교했을 때 평균 매출액은 19%(8517억원→1조135억원) 증가, 연구개발비는 20%(500억원→599억원) 늘었다.


특히 5년간 지원받은 제1기 혁신형 물기업 10개 사는 지정 전(2019년)과 비교해 ▲평균 매출액 43% 증가(2184억원→3112억원) ▲연구개발비 24% 증가(152억원→189억원) ▲수출액 102% 증가(488억원→988억원) ▲고용 창출 19.9%(768명→921명) 늘어 중장기 지원의 효과성을 입증했다.


또한 지정기간(5년) 총 118건의 특허를 등록해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우수사례로는 수질 계측기 개발 회사인 블루센(주)은 북미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로 시장을 확대해 매출, 연구개발비, 수출 모두 80% 이상 증가하였다.


유량계 기업 (주)에이치에스씨엠티는 우즈베키스탄에 지사를 설립해 중앙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인증취득, 시범 사업 등을 통해 수출액이 181%가 급증했다.


앞으로는 지원 기업의 글로벌 강소물기업으로 진입을 위해 졸업기업 가운데 우수기업을 선정해 ‘혁신형 물기업 플러스’로 후속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 고도화와 상장 준비 등 스케일업(Scale up)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KWP는 “중소 물기업의 성장 사다리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진입을 위한 초기 지원에 대한 전략적 지원 강화도 병행해야 한다”며 “혁신형 물기업 지정지원 제도는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정책 플랫폼으로 지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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