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아파트 착공 11%↓…경기권 수요 쏠림 조짐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5.07.13 08:00
수정 2025.07.13 08:00

인구 감소와 대출 규제로 감소세 가속화

경기권 9억원 이하 신규 단지 수요 각광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 조감도.ⓒ 더피알

올해 서울아파트 착공 실적이 1년 전보다 11% 감소하면서 공급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권 지역으로 주택 수요가 빠르게 이동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서울에서 착공된 주택은 1만78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분양 승인 역시 5612가구에 그쳐 전년 대비 7.7% 줄었다. 올해 들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셈이다.


서울의 공급 위축과 더불어 지속적인 인구 감소도 인근 지역의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의 인구는 지난 2010년 말 1031만명에서 2020년 991만명까지 낮아졌다. 올해 1월 기준으로는 949만6887명을 기록하며 950만명 선도 무너진 상태다.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은 2000년 대비 인구가 약 9.5% 줄어든 반면 경기도는 48.5%, 인천은 18.7% 증가하는 등 인구가 외곽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자녀 교육과 주거 환경 개선을 고려하는 30~40대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집값이 비싼 서울을 떠나 경기·인천 등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많아지며 이들 지역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6.27 부동산 대책 여파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및 규제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 원으로 제한하고 주택 구입 시 6개월 이내 실입주를 의무화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를 내놓았다. 이러한 변화는 집값과 거래량 위축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공급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 역시 공급 위축과 대출 규제의 파급 효과가 2~3년 후에는 ‘입주 절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서울 도심 내 주택 마련이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은 자연스럽게 서울 인접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교통망, 교육 환경, 생활 인프라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거지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권 9억원 이하의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김포 풍무 양도지구 도시개발사업 1~3BL에 조성되는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의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18개 동, 17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15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에서 도보 약 10분(약 800m) 거리에 위치해 있는 역세권 단지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9~84㎡, 총 181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 59·84㎡, 67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 경전철 회룡역 역세권 아파트로 서울 도봉산역까지 단 2정거장, 강남역까지 40분대로 도달 가능하다.


SM스틸건설부문과 삼라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713번지 일원에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을 이달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 84·123㎡, 총 997가구 규모다. 양지지구에 처음 공급되는 중대형 아파트로, SK하이닉스(예정)와 삼성전자(예정) 반도체 클러스터를 차량 1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