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한파에 좁아지는 취업문…3분기까지 채용계획인원 9.7% 감소
입력 2025.06.26 15:31
수정 2025.06.26 15:31
고용부,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새 정부 출범으로 개선 가능성도”
올해 2분기부터 3분기까지 기업들의 채용계획이 전년동기대비 5만1000명 줄어들 것으로 집계되면서 채용시장에 낀 먹구름이 당분간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수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직전에 도출된 것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기대는 반영되지 않아 채용규모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예측도 함께 나온다.
2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부터 3분기까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들의 채용계획 인원은 47만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만1000명(-9.7%) 줄어든 규모다.
산업별로 보면 채용계획 인원이 가장 많은 산업은 제조업(9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보건사회복지(6만1000명), 도소매업(5만4000명), 숙박음식업(4만7000명), 운수창고업(3만7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업이 6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영업판매업(5만명), 음식서비스업(4만6000명), 운전운송업(3만9000명), 보건의료(2만4000명) 순으로 이어졌다.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채용계획 인원은 41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4000명(11.4%) 줄었다. 300인 이상의 경우 5만2000명으로 3000명(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140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1000명(-1.5%) 감소했다. 채용인원도 129만4000명으로 9000명(-0.7%) 줄었다.
이에 따라 3분기 미충원인원(구인인원-채용인원)은 10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1000명(-9.6%) 줄었다. 미충원율은 7.7%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p) 하락했다.
미충원인원이 가장 많은 산업은 제조업(2만7000명)이며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1만8000)이 가장 많았다.
반면 제조단순직(1만명), 건설업(3000명) 등에선 미충원인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의 미충원인원은 9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5000명(-14.3%) 감소한 반면, 300인 이상은 1만6000명으로 4000명(33.8%) 증가했다.
미충원 사유로는 25.6%가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0.6%),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학력 및 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15.8%) 순으로 높았다.
고용부는 조사 시점인 4월 1일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날짜인 4월 4일 직전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는 작년 12월 계엄 선포로 인한 영향이 어느 정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상황을 반영하고 않고 있어 향후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고용부는 ‘2025년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세금공제 전)은 397만1000원으로 지난해 4월보다 2.7%(10만5000원) 증가했다.
물가 등을 반영한 근로자 실질임금도 전년 동월 대비 0.6%(2만1000원) 오른 341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또 4월 기준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5.6시간으로 지난해 4월보다 6.1시간(3.8%) 증가했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월력상 근로일수가 1일 증가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5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다만 채용은 82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1000명(-6.9%) 줄었다. 특히 건설업 채용 감소는 4만6000명(-15.3%)에 달한다. 건설업 고용 한파가 여전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