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군산항, 입출항 선박 수 대비 사고 가장 잦아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06.05 09:41
수정 2025.06.05 09:41

KOMSA, MTIS 자료 분석 통해

최근 5년간 무역항 사고 집계

최근 5년간 무역항별 해양사고 발생현황 비교 표.ⓒ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2020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던 무역항(진입수로 포함) 사고 선박 수가 2023년부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해양 사고 선박 1만6731척 가운데 무역항(진입수로 포함)에서 발생한 사고는 14.9%(2491척)를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554척에서 2021년 382척 2022년 372척으로 감소하다 2023년 601척으로 급증했다. 지난해는 582척이 사고를 당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과거 대비 높은 사고 건수를 기록했다.


KOMSA는 “국내 자동화 항만 개장 등 정부 정책에 힘입어 물동량이 늘고 항만 산업이 성장하면서, 다각적인 항만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라며 “업계 변화, 사고 추이, 제도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예방 대책 강화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최근 5년간 무역항에서 발생한 해양 사고를 단순히 사고 척수로 집계하면 어선이 가장 많다. 다만 전체 해양 사고 가운데 무역항 발생 비율은 비어선(화물선 등)이 높았다.


해양 사고 발생 척수는 입출항이 잦은 부산항이 가장 많았다. 선박 입출항 횟수를 고려한 사고율은 장항·군산항이 가장 높았다.


사고 종류별로는 충돌사고가 20.5%(510척)를 차지했다. 기관 손상은 17.3%(431척)로 조사됐으며, 뒤를 이어 침수 13.2%(328척), 해양오염 8.7%(217척), 화재·폭발 7.3%(181척), 부유물 감김 4.5%(111척) 순으로 나타났다.


KOMSA 관계자는 “사고 요인은 단순히 물동량이 아닌, 항로 환경, 항만 복잡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무역항 인근은 대형 선박의 빈번한 운항, 협수로에서 제한된 조종 여건, 접안·정박 등 특수 작업 빈도 등이 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OMSA는 “바다 위 선박 밀집도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격자별 ‘교통 혼잡 정보’ 서비스를 활용해 주변 경계를 철저히 하고 항해 당직을 강화하는 등 바다 위 충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MTIS 누리집에서 최대 3일까지 1시간 단위로 바닷길 혼잡도를 예측하는 ‘해양교통 혼잡 예보’ 서비스도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KOMSA는 공공과 민간의 성과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방해양수산청, 지자체, 지역 항만 공사 등과 협업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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