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위크' 류필립→남태현, 왜 홍대 소극장 선택했을까 [D:현장]
입력 2025.04.23 15:55
수정 2025.04.23 15:55
케이팝(K-POP) 아티스트가 관객과 더 가까이 호흡한다.
23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소극장 H-stage에서 '케이팝 위크 인 홍대'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윤형빈, 양승호, 류필립, 군조크루, 김시훈, 강현우가 참석했다.
'케이팝 위크 인 홍대'는 홍익대학교 인근 여러 소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으로, 코로나19 이후 침체한 홍대 공연 문화를 다시 활성화하고, 대형 콘서트 위주의 케이팝 시장에 소극장 기반 라이브 공연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도모하겠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공연은 홍대 레드로드,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에이치 스테이지(H-STAGE), 케이팝 스테이지(K-POP STAGE)에서 개최되며, 강현우, 군조크루, 김시훈, 남태현, 류필립, 아르비, 임영민, 춤추는 곰돌과 그룹 루네이트, 엠블랙 멤버 양승호, 틴탑 멤버 천지, CLC 멤버 예은이 참석한다. 객석은 약 150석의 규모다.
이날 행사 주최사인 '윤소그룹'의 설립자 윤형빈은 "'케이팝 위크 인 홍대'는 일본의 신오쿠보 거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행사"라며 "케이팝을 들을 수 있는 소극장이 굉장히 많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가수를 만날 수 있는 곳이 한국에는 왜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홍대가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했다. 코로나19 시기? 가 지났으니 많은 분들이 거리로 나오셔서 문화를 즐길 시기가 된 것 같아 시행착오 끝에 '케이팝 위크 인 홍대'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류필립은 "공연 이름이 '케이팝 위크'인데, 제 장르는 트로트라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저는 좀 다른 무대를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올해는 조금 욕심을 내서 요즘 대세인 발라드 트로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에 공연에 오시면 들어볼 수 있지 않나 싶다"고 예고했다.
군조크루는 2023년 MBN 오디션 프로그램 '쇼킹 나이트'에서 우승한 4인조 혼성 그룹이다. 이들은 "저희는 국내에 몇 안되는 혼성그룹이기 때문에 보여드릴게 너무 많다"며 "파워풀한 보컬을 앞세우고, 퍼포먼스와 비주얼까지. 게다가 장르 구별 없이 발라드, 힙합, 디스코까지 다 보여드릴 예정이다. 케이팝의 매운맛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엠블랙 양승호는 "솔로 가수로 활동한 지는 얼마 안 됐는데 이렇게 좋은 가수 분들과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참 좋다"며 "최선을 다해서 공연을 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깜짝 게스트로 엠블랙이 올 수도 있다. 몰래 준비 중이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깜짝 고백했다.
SBS '라우드'(LOUD), MBC '소년판타지', JTBC '프로젝트 세븐'(PROJECT 7) 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를 만나온 강현우는 "사실 한국에서 이렇게 팬분들을 가까이 만나는 게 처음이다"라며 "떨리는 마음을 안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케이팝은 퍼포먼스가 중요한 장르다 보니 퍼포먼스 위주로 다양한 맛을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현우와 함께 '프로젝트 세븐'에 출연했던 김시훈은 "경력이 짧다 보니 무대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간절함을 무대에서 열심히 표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참석 아티스트 모두 무대의 소중함을 깊이 느끼고 있는 모습이었다. 윤형빈은 아티스트 섭외 기준으로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홍대라는 공간에서 관객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다. 사실 굉장히 많은 (섭외)리스트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서로 여러 제안을 오고가며 마음이 잘 맞는 분들과 함께 하게 됐다. 잘 들여다보면 다양한 장르의 케이팝 아티스트 분들이 참여를 해주셨는데,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자숙 중이던 남태현이 아티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윤형빈은 "사실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최근 행보를 보니 선행도 많이 하고 여론도 생각보다 좋더라. 그래서 직접 만나봤다. 꼭 동생 같더라. 이렇게 동생이 잘해보려고 하고, 반성도 하고 무대에 서고 싶어하는데 이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태현 씨도 고민이 많았는데, 저는 그래도 너무 크지 않은 공연장에서 태현 씨를 아직도 좋아하는 분들께는 인사를 드려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을 드렸고 그렇게 성사됐다"고 전했다.
행사 말미, 류필립은 "가수는 공연장의 규모와 상관없이 노래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셨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10분이 계시더라도 제가 진실되게 노래를 한다면, 마음이 와닿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렇게 관객과 서로 눈을 마주치며 하는 공연이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양승호 또한 "사람이 많고 적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콘셉트가 중요하다. 저희를 진짜로 응원해주시는 '찐팬'들과 잊지 못할 공연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귀한 시간을 내서 공연을 보러 와주셨으니 꼭 보상이 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케이팝 위크 인 홍대'는 5월 1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