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미분양 속 '최상급 신축'은 강세…부산서 49.8억 신고가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5.04.19 07:00
수정 2025.04.19 07:00

대구 수성-부산 해운대 '초고가 아파트'

상반기 신규 공급 기대…초양극화 지속

부산 해운대 아파트 단지 전경. ⓒ 뉴시스

지방 미분양 리스크에도 최상급 입지에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가 인기다. 고소득층 수요가 몰리며 매매 거래가 늘어나는 가운데,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에서는 50억원 가까이 거래된 사례가 나왔다. 초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방광역시에서 ‘하이엔드 신축’을 선호하는 현상이 퍼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엘시티 더샵’ 전용 186㎡가 이달 4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지역 내 최고가를 갱신했다.


2011년 준공한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57㎡는 지나달 29억원에 매매되며 손바꿈 했다. 부산 전체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지만 바다 조망이 가능하면서도 입지가 좋은 단지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중이다.


대구의 부촌인 수성구에서는 2020년 입주한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면적 118㎡ 타입이 지난해 8월 21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달 '수성범어W' 전용면적 84㎡ 타입이 14억7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되는 등 지역 내 최상급지 신축을 중심으로 수요가 쏠렸다.


당분간 초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상급 입지의 신축 하이엔드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부의 상징이자 앞서가는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지역 내 최상급지에서 하이엔드 단지들의 공급에 이목이 쏠린다.

대구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수성구 범어동 1번지에 선보이는 ‘어나드 범어’가 5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 판매시설이 함께 구성되는 복합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아파트는 4개동 전용면적 136~242㎡P 604가구 규모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6월 해운대구 옛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CY) 부지를 개발해 선보이는 '르엘 리버파크 센텀'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244㎡, 총 2,07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수영구 남천동에서는 대우건설이 ‘남천써밋(가칭)’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9층, 5개동, 845가구 규모로 광안대교와 광안리 바닷가를 조망할 수 있다. 바닷가와 인접한 2개동 고층부는 7000만원에 육박하는 3.3㎡당 분양가가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르면 오는 6월 분양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 부동산 시장도 온기가 돌 수 있을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르면 부산과 대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월 1537건에서 2월 2059건으로 늘어난 후 지난달 계약 건수(16일 기준)가 2506건을 기록했다. 대구는 같은 기간 1305건에서 1731건으로 증가한 후 지난달 1995건으로 집계됐다. 이달 계약된 거래도 부산이 646건, 대구가 525건으로 서울(772건) 거래량에 버금갔다.


지난해 11월 이후 줄곧 증가세를 보인 부산과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2월부터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부산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11월 1698건, 12월 1886건, 올해 1월 2268건에서 2월 2261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대구 역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지난해 11월 1812건이었다가 12월 2674건, 올해 1월 3075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2월 3067건으로 감소 전환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