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기대에 2440선 회복
입력 2024.12.11 16:12
수정 2024.12.11 16:12
기관 1761억원 순매수…코스닥도 2% 상승
안철수 의원 등 탄핵 찬성 발표 영향
시총 상위 대부분 강세 …KB금융 2.5%↑
코스피가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마감했다.코스닥 또한 2% 이상 상승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67포인트(1.02%) 오른 2442.51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69포인트(0.24%) 내린 2412.15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 전환한 코스피는 이날 장중 2443.34까지 오르며 오름폭을 확대했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홀로 176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26억원, 141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SK하이닉스(0.82%), 셀트리온(1.15%), 기아(0.73%), 네이버(4.31%), KB금융(2.52%) 등은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82%), 삼성바이오로직스(-1.04%), 현대차(-0.71%) 등은 내렸다. 삼성전자는 보합을 기록했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증시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용산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착수하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수단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경찰청,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반대했던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탄핵 찬성 기류가 확대하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탄핵에 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이날 탄핵 찬성의사를 밝히면서 14일 진행될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탄핵당할 가능성이 올라갔다. 현재까지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안철수 의원, 김예지 의원, 김상욱 의원, 조경태 의원, 김재섭 의원으로 총 5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정치적 상황은 불안하지만, 경제적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그동안 코스피 낙폭에 대한 저울질이 진행되고 있다"며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경계심리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33포인트(2.17%) 상승한 675.9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12인트(0.02%) 오른 661.71으로 개장한 이후 상승폭을 키웠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1095억원을 사들였다. 이에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0억원,367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0.15%), HLB(0.82%), 휴젤(1.13%), 클래시스(3.46%), 신성델타테크(18.09%), JYP Ent(0.28%) 등은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3.14%), 에코프로(-0.70%), 리가켐바이오(-1.17%)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5.3원 오른 1432.2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1434.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434.8원까지 고점을 높이다가 상승폭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