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변혁 통한 더 나은 사회로의 전환'…'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개막
입력 2024.12.02 15:02
수정 2024.12.02 15:02
2021년 유네스코에서 발간 '교육의 미래' 보고서 기반 첫 국제포럼
임태희 교육감 "포럼,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미래 위한 강력한 동력 되기를"
샤흘레 워크 쥬드 유네스코 국제미래교육위 위원장 "교육은 글로벌 공공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일 열린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개막식에서 "전 세계 인류의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강력한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개막 인사말에서 "지구적 기후위기와 대전환의 시대에 직면한 상황에서 경기교육의 현장을 통해 미래교육에 대한 이론적 담론을 넘어 교육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실천 방안과 프로그램이 도출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은 교육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와 공동 주최하는 국제적 행사이다. 2021년 유네스코에서 발간한 '교육의 미래' 보고서 기반 첫 국제포럼으로, '미래를 위한 교육의 새로운 사회계약'을 주제로 교육 변혁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전환점 마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포럼에는 90개국 1800여명이 참여한다.
임 교육감은 이날 개회식에서 경기도 수원을 방문한 국내외 교육전문가를 환영하며 "교육의 미래를 논의할 소중한 기회를 영광으로 여기며,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고 말했다.
이어 "교육은 개인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며 국가 사회, 나아가 인류사회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는 역사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다"면서 "지금 우리는 지구 환경 위기, AI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상징되는 지구적 위기와 대전환의 시대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대적 변화는 교육의 새로운 과제와 책임을 요구한다"면서 "'교육은 어떻게 대비하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할 핵심 주제"라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서 새로운 미래교육 모델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전 세계가 함께 할 수 있는 미래교육의 틀을 설계하고, 이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끝으로 "세계 각국에서 모인 교육전문가의 지혜와 통찰이 하나로 모여 교육이 각국의 학생들은 물론 전 세계 인류의 평화롭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강력한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샤흘레 워크 쥬드(Shale-Work Zewde) 유네스코 국제미래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여러 중첩된 위기가 발생하고 있는 이 시점에, 미래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 방식, 특히 교육 부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쥬드 위원장은 "교육은 무엇보다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해돼야 한다. 함께 행동 상호 의존성을 이해하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교육이 공공노력의 일부로서 공공재로서 특히 글로벌 공공재로서 이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교육보고서'는 단지 하나의 보고서에 불과하지 않는다. 보다 포용적인 민주적인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우리가 보다 효과적으로 사람들을 준비시켜서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는가"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18개 언어로 번역된 것으로, 보고서를 통해서 추가적 대화가 촉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시대적인 변화, 특히 신기술, 이 신기술을 반영하면서 이 보고서가 새로운 형식에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사회적 정의를 실현시키고, 지구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쥬드 위원장은 아울러 "대한민국이 명실상부 선진국에 발돋움하는 가장 큰 기여는 바로 교육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교육권, 기본 인권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교육은 그 균형추 역할을 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교육의 불평등이라든지 격차 같은 것들도 극복울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테파니아 지아니니(Stefania Giannini) 유네스코 교육사무총장보는 "폐허에서 새로 일어나야 했던 이 나라가 수십년만에 짧은 시가동안에 고소득 국가로 성장했다. 모든 것은 우연히 일어난게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은 학습의 도시다. 그리고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의 하나다. 여기서 개최된것도 우연이 아니다"라며 "교육이라는 비전, 지속가능한 미래를 가져올 수 있는 것에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의 AI텍스트 북 등 디지털 기반 교육시스템을 언급하며 "이제 우리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 고품질의 포용적 교육을 향해 나가야 한다"며 "이러한 트랜드를 만들어가는 점은 인정할 만하다. 전 세계적 측면에서 봤을 때 유네스코와 이런 모든 부분들을 살펴봐야 한다. 한국이야 말로 많은 체계를 갖추고 고심을 갖고 있다. 이런 사회적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쥬드 위원장은 개회식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국제미래교육위원회에서 주요하게 보는 점으로 코로나19 이후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사의 역할이 줄어들었다. 이런 것들을 맞춰가야하는게 중요하다. 불평등은 더 심화되고 커지고 있다"며 "현재의 교육은 현실과는 동 떨어질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 목적으로 둬야 하는 것은 교육의 변화"라며 기존 교육 체계와 디지털 교육 전환의 균형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