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사 압수수색, 법에 따라 응할 것"
입력 2024.11.27 12:17
수정 2024.11.27 12:21
민주당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연기엔
"野 사정에 與 정치, 영향 받지 않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명태균 씨 관련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과 관련해 "정치활동의 본질을 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법에 따라 응하겠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한동훈 대표는 27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격차해소특별위원회 정책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에 어떻게 대응할건지'에 대한 질문에 "법원에서 발부된 영장의 범위 내에서, 또 우리 정당으로서 정치활동의 본질을 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법에 따라 응하겠다고 관련 부서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도착해 2022년 재·보궐선거 지역구 공천 관련 자료 확보를 시도했다.
다만 해당 업무를 담당한 기획조정국 등의 사무실이 의원회관에 별도로 위치한 탓에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하지 못한 채 이동했고, 현재는 국회 경내 출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당 법률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진우 의원도 이날 공지를 내서 "국민의힘 압수수색 관련해 현재 법률자문위원회 소속 변호사들이 대응 중에 있다"며 "영장의 내용과 범위, 집행방법을 치밀하게 검토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다음달 11일 강백신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와 엄희준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탄핵 청문회를 강행하기로 한 것에 대해 "계속 그래왔지 않느냐. 민주당은 계속 그럴 것 같다"고 냉소적으로 답했다.
이어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한 상설특검 규칙 개정안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한 민주당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에 한 대표는 "어떤 특검 절차를 진행하는 것들, 이건 정파적 이해관계가 있는 상대방이 모든 걸 다 좌지우지 하겠다고 하면 그 결론은 누구도 수긍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국회로 재송부된 '김건희 특검법'의 재표결 시기를 다음달 10일로 미룬 것에 대해선 "민주당의 사정 때문에 국민의힘의 정치가 좌지우지 되거나 영향 받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