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 가속화에 네이버웹툰 결국 사과…'퐁퐁남' 공모전 탈락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4.11.22 10:53
수정 2024.11.22 10:54

웹툰 '이세계 퐁퐁남' 공모전서 최종 탈락

여성 혐오 표현으로 논란…이용자 불매 거세지자

네이버웹툰 첫 공식 사과…재발 방지책 발표

네이버웹툰 공지사항 갈무리.

네이버웹툰이 여성 혐오 논란이 불거진 공모전과 관련해 결국 사과했다. 여성 독자들을 중심으로 불매 운동이 가속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웹툰은 22일 공지를 통해 "최근 공모전 관련 이슈로 독자 및 웹툰 창작자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책도 내놨다. 네이버웹툰은 "외부 자문위원회를 마련해 공모전을 포함한 전체 콘텐츠 서비스의 현행 운영 정책을 검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웹툰 '이세계 퐁퐁남'도 '2024 지상최대공모전' 2기 최종 수상작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웹툰은 부인에게 배신당하고, 이혼으로 재산의 상당 부분을 빼앗긴 뒤 우연한 계기로 다른 세계로 건너간 남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목에 포함된 '퐁퐁남'은 연애 경험이 많은 여성이 경제적 조건을 따져 결혼한 남자를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로, 여성혐오적 표현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웹툰 내용에도 여성 혐오 표현과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됐다.


해당 웹툰이 지난 9월 25일 지상최대공모전 1차 심사를 통과하자 여성 독자들을 중심으로 쿠키(유료 콘텐츠 열람용 전자화폐) 환불과 회원 탈퇴 인증 등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이달 초에는 이용자 100여 명이 네이버웹툰 사옥 앞으로 항의성 트럭과 근조화환을 보내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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