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3승’ 임찬규, 원태인 대신 류중일호 합류…구세주로 떠오를까
입력 2024.10.31 06:01
수정 2024.10.31 06:01
어깨 부상 입은 원태인 대신 6년 만에 태극마크
포스트시즌서 3승, 평균자책점 1.08 맹활약
선발 투수 기근 시달리는 대표팀에 활력 기대
프로야구 LG트윈스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가세했다.
앞서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진 삼성 원태인을 대체 할 선수로 LG 임찬규를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원태인은 지난 26일 펼쳐진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2.1이닝 6실점을 하고 강판당한 뒤 어깨 관절 손상을 진단받아 프리미어12 출전이 불발됐다.
이에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전력강화위원회는 선발 투수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논의 끝에 임찬규를 최종 선발하기로 했다.
임찬규가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것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6년 만이다. 현재는 6년 전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보다 더 성장했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서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활약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에 나와 3승 평균자책점 1.08로 호투하며 ‘빅게임 피처’로 변신했다.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선발로 나선 임찬규는 11.1이닝 동안 kt 타선을 3실점(2자책)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최종 5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6.이닝 3피안타 1실점의 호투쇼를 펼치며 준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5.1이닝 동안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특유의 완급 조절 능력을 앞세워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경험까지 쌓이면서 경기 운영 능력이 몰라보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임찬규는 지난 2월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페셜 매치에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잘 던져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여기에 소속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포수 박동원이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것도 큰 힘이다.
선발 투수 기근으로 고민 중인 야구대표팀은 에이스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원태인의 부상으로 우려가 컸는데 과연 대체로 합류한 임찬규가 새로운 구세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